한낮 최고기온 28도 웃돌며 린넨, 기능성 의류 중심 여름상품 조기 구성

최근 들어 한낮 기온이 28도를 웃도는 등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지역 유통업계가 분주하다.

백화점 매장에서는 이미 물품 70% 가량이 린넨 등 가벼운 소재 의류와 여름용품으로 채워지는가 하면, 수박, 참외 등 여름과일도 출하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7일 기상청,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지역 최고기온은 29.3도까지 오르며 초여름 날씨를 방불케 했다. 이후에도 한낮 최고기온이 25도 내외 머무는 날이 잦아지고 있으며 지난 3일에는 28.4도까지 치솟았다.

기상청은 이달부터 오는 7월까지 3개월 간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몇 년 사이 폭염이 이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기록적인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때 이른 더위에 지역 백화점업계도 여름고객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달 초부터 반팔 셔츠, 기능성 의류 등 여름상품으로 서서히 매장을 채우기 시작해 현재 60-70% 가량이 구성을 끝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의류를 포함해 선글라스, 양산 등 여름상품을 내놨으며 이달 중 샌들 기획전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직까지는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는 등 일교차가 심해 여름용품 판매가 급증하진 않았지만,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이 있었던 만큼 올 여름 또한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백화점 세이도 지난해 매출이 우수했던 여름상품을 중심으로 물량 파악에 나서는 등 여름 고객 맞이에 나서고 있다.

백화점 세이 관계자는 "셔츠만 하더라도 통기성 좋은 상품을 찾는 고객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며 "지난해 이어 올해도 여름이 일찍 찾아온 탓에 관련 인기상품 재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라고 밝혔다.

과일 또한 출하 시기가 평년에 비해 앞당겨지면서 매출이 조금씩 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수박, 참외 등 출하시기가 빨라지면서 지난달 초부터 판매를 시작했고 매출도 덩달아 늘고 있다.

지난달 대전지역 이마트 수박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월 대비 41.3% 늘었고 같은 기간 참외도 1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대전 하나로마트도 지난달 수박과 참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으며 이달에는 6-7% 수준으로 매출 신장 폭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온현상과 함께 과일농사를 노지가 아닌 하우스로 진행하다 보니 올해 출하시기가 평년에 비해 일찍 이뤄진 것이 사실"이라며 "수박은 지난 달 초부터 입고되면서 찾는 고객도 늘었고 관련 매출도 성장세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이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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