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연극계의 숙원인 대전시립극단 설립 논의가 본격화된다.

대전지역 연극인들은 오는 10일 오후 2시 중구 대전NGO지원센터에서 `대전시립극단 설립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

대전연극협회·대전민예총 연극위원회 주최, 대전시립극단설립을위한공론화모임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공청회에선 지역 국·공립 극단 설립 및 발전적 운영 방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1부에선 시립극단 설립과 운영에 대한 다른 시·도 사례와 함께 대전시립극단 설립 방향성에 대한 제언을 건넨다.

발제자로는 원광연 한국연극협회 광주지회장이 `광주시립극단 창단과 광주연극계의 바람`, 나상만 광주시립극단 예술감독이 `대전시립극단의 설립과 나아가야할 방향`, 지민주 국립극단 공연예술기획팀장이 `대전시립극단 설립에 따른 지역 문화 진흥의 가능성`을 발표한다.

2부에선 시립극단 설립 운영 방안 등에 대한 자유로운 질의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경기도, 부산시, 인천시, 대구시, 광주시, 강원도 등 광역단체 대부분이 시·도립극단을 보유하고 있고 전남 순천시 등 일부 기초단체도 공립극단을 설립해 연극을 중심으로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대전에선 지난 해 대전에서 열린 대한민국연극제를 계기로 본격 창단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시립극단 창단은 대전 문화예술의 활성화와 다양하고 질 높은 공연으로 대전 시민의 문화복지 욕구를 충족시키는 한편 공연예술인 상생으로 안정적 창작환경 기반을 마련하는데서 지속적으로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대전시도 이같은 흐름을 고려, 지역 연극계 의견 수렴 등 시립극단 창단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지역 연극계는 이날 공청회에서 도출된 의견을 `대전시립극단 추진위원회`와 대전시에 제안서 형식으로 전달할 방침이다.

대전연극협회 관계자는 "이번 공청회에서 지역 연극인의 다양한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효과적인 운영의 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전시의 시립극단 창단 추진과 그 운영시책에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시립극단 창단에서 중요한 건 연극인들이 합의점을 도출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공론화과정을 거쳐서 합의점을 도출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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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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