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평군에서 9988행복지키미로 활동하는 안종순(84·사진) 참여자의 신속한 대처로 위급한 상황에 처한 독거노인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7일 증평군에 따르면 지난 3월 30일 오후 8시께 9988행복지킴이로 활동 중인 안종순 참여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9988행복지키미 수혜자인 이 모 할머니였다.

안종순 참여자가 이 모 할머니 집에 도착해 보니 이 모 할머니는 주방에 쓰러져 있었다.

발견 당시 골반과 허벅지 골절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며 호흡이 곤란한 상황이었다.

안종순 참여자는 즉시 119에 신고를 하는 등 이 할머니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조치를 취했다.

병원까지 동행한 안종순 참여자는 서울에 살고 있는 이 할머니의 보호자가 병원에 도착한 새벽 3시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 할머니는 한 달 간의 입원 치료 후 퇴원해 현재 통원 치료 중이다.

안종순 참여자는 지금도 이 할머니 댁을 찾아 생필품·약 구입, 식사 준비와 정리 등을 돕고 있다.

9988행복지키미는 `99세까지 팔팔하게 살자`는 의미의 충북도가 개발한 노인복지 프로그램이다.

증평종합사회복지관은 2016년부터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증평군청의 위탁을 받아 9988행복지킴이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 사업은 독거노인, 노인부부, 조손가정 등의 생활상태 점검, 안전점검, 말벗 서비스 등을 통해 위험하거나 위급한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운영된다.

현재 증평군에서는 70명의 어르신이 9988행복지키미로 참여하고 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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