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이 최근 대전 홈에서 3연패 수렁에 빠진 가운데 예견된 패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전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홈 3연전에서 내리 패했다.

지난 달 28일 FC안양와의 경기에선 0-2, 5월 1일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엔 0-1로 졌다. 지난 5일 부산아이파크엔 0-5로 참패했다.

5점 차의 대패는 2015년 대전시티즌이 1부리그 시절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격돌에서 0-5로 패한 이후 4년 만이다.

대전은 최근 3경기에서 단 한 점도 내지 못하면서 빈곤한 득점력과 함께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수비 전략과 선수 기용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주전 베테랑 골키퍼인 박주원을 빼고 2진 골키퍼인 김진영을 투입하면서 결과적으로 실패한 선수 운용이 됐다는 비판이다.

대전은 최근 3경기에서 주전 골키퍼인 박주원을 빼고 김진영을 투입했다. 2진 골키퍼인 김진영은 지난 달 28일 올 시즌 처음으로 경기에 출장해 3경기 연속 투입됐다. 그러나 잇따라 골문을 상대팀에 내주며 3경기 연속 패배를 떠안았다.

2013년 대전에 입단한 박주원은 지난 달 22일 대전 홈에서 열린 부천FC와의 경기에 출전해 팀의 승리를 이끄는 등 우수한 기량을 보여왔다. 올 시즌엔 7경기에서 6실점해 경기당 실점이 0.86으로 준수한 편이다. 김진영은 올 시즌 3경기에서 8실점하면서 경기당 실점 2.67을 보이고 있다.

대전 구단 관계자는 "박주원이 지난 달 22일 경기 후 역류성 식도염으로 컨디션이 안좋아 주전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28일 복귀했지만 후보엔 없다가 5월 1일과 5일 경기엔 후보군에 포함됐지만 경기엔 출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선수 기용이 최용규 신임 사장의 사무국, 선수단 운영 개혁과 무관치 않다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지역 축구계의 한 관계자는 "이정래 골키퍼 코치가 기량이 주전급에 못미치는 선수를 경기에 출전시킨 것이 단순히 선수 보호차원이 아니라는 의혹의 시선이 나오고 있다"며 "시민구단인 시티즌의 체질 개선과 개혁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을 직시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최용규 대전시티즌 사장은 "박주원이 가슴 통증이 있다가 호전됐지만 경기 투입은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선수 운용은 감독의 권한이지만 일각에서 여러 얘기가 나오고있는 만큼 관련 사실 확인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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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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