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한화이글스 감독.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한용덕 한화이글스 감독.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한화이글스 선발진 구상이 또다시 흐트러졌다.

올 시즌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옮긴 이태양이 지난 28일 1군에서 제외된데다 외국인 투수 서폴드와 채드 벨의 피칭도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으면서 한화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한화는 보직 변경 등으로 선발을 재편하면서 승부수를 던지고 있지만 구상과 엇가나면서 고민이 커지고 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30일 대전 홈 두산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이태양 대신 선발로 오를 투수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 감독은 "이태양에게 (선발로) 한 번 더 기회를 주려고 했지만 지난 27일 구원 등판 때 여러가지로 안좋아서 2군에서 가다듬어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누구를 대체 선발로 올릴 지는 오늘까지 고민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이어 "오프너는 고민하지 않고 있다. 선발 역할을 할 선수를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태양은 선발로 보직이 변경된 후 지난 25일 롯데전에서 등판이 예정됐지만 비로 취소됐다. 이틀 후에 불펜으로 마운드에 올라섰지만 0.1이닝 동안 4실점하면서 무너졌다.

현재 2군에서 로테이션을 지키며 선발 등판하고 있는 투수는 김민우, 김이환 등이다.

한화는 최근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2연패에 빠졌다.

대량 실점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상대에 내주는 끌려가는 경기를 보여온 한화로선 분위기 반등이 절실한 시점이다.

한 감독은 "외인 투수들의 교체는 아직이지만 이 부분 역시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폴드는 평균 145km의 이상의 구속이 나와야하는데 그렇지 못해 고민 중이다. 영입 과정 중에서 봤던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고 본인도 이 부분을 알고 있어 좀 더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이어 "외인 투수들이 등판할 때 공교롭게도 추운 날씨가 많아서 여건이 좋지 않은 부분이 있어 날씨가 좋을 때 한 번 더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근우는 1군에 콜업돼 리드오프(중견수)로 출장한다. 정근우는 2군에서 4경기 10타수 6안타 OPS 1.267을 기록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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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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