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철하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대표이사(사진 왼쪽 4번째)가 30일 이응노미술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직원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이응노미술관 제공
류철하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대표이사(사진 왼쪽 4번째)가 30일 이응노미술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직원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이응노미술관 제공
"이응노의 삶과 예술을 브랜드화해 전시품격을 가진 미술관을 만들겠습니다."

류철하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대표이사(이응노미술관장)가 30일 이응노미술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취임 일성을 이렇게 밝혔다.

류 관장은 중앙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과 겸임교수와 경희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과에서 겸임교수를 역임했고, 경기도 이천시립월전미술관 학예실장과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을 지내는 등 이론과 실무경험을 겸비한 문화예술전문가다.

류 관장은 "이응노미술관이 그동안 시민을 위한 지역대표 작가미술관, 세계속의 작가 미술관이라는 미션을 정하고 미술관에서 재단으로 전환된지 7년이 됐다"며 "이응노 예술이 국제화를 위해 다양한 전시와 연구, 아카이브를 진행해왔는데, 이제는 점검할 시기가 왔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토대로 미술관이 전략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대전시민들이 이응노의 삶과 예술을 이해할 수 있도록 브랜드화 할 것"이라며 "더불어 전시 콘텐츠를 대중화 해 전문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미술관으로 도약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응노미술관은 작가미술관으로서 전시 기능 못지않게 학술적 조사·연구·출판 기능도 중요하다.

류 관장은 "월전 미술관에서 10년정도 강좌를 진행했던 경험과 전국의 작가미술관, 일반미술관, 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모두 조사할 것"이라며 "이 결과를 토대로 이응노미술관에 맞는 교육은 무엇인지 등을 객관화 시키는 작업을 진행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예술인들과의 소통은 연구를 기반으로 이응노와의 연관성을 찾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겠다는 것이 류 관장의 구상이다.

그는 "지역의 젊은작가를 중심으로 한 기획 전시는 종종 있었지만, 중견작가들을 위한 전시가 없었던 만큼 연관성을 찾는 연구를 할 것"이라며 "일례로, 심양 박승무 선생과 고암이 과거 편지를 주고 받았던 일이 있는데, 이를 깊이있게 연구해 전시를 하거나 고암을 연구한 지역작가와 소통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학예연구사들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어려움을 도와주는 메신저 역할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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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철하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대표이사가 30이 이응노미술관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전이응노미술관 제공
류철하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대표이사가 30이 이응노미술관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전이응노미술관 제공

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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