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이 심해지고,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상황이 많아지는 사회 환경 속에서 어린이들에게 틱증상이 자꾸 늘어나고 있다. 틱장애는 무의식적으로 얼굴이나 목 어깨 몸통 부위를 빠르고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운동 틱이나 킁킁 훌쩍훌쩍 같은 무의미한 음성이나 소리를 내는 음성 틱으로 구분을 한다.

틱은 아동기 때 10-20% 정도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나고, 7-11세에 가장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대부분은 일과성 틱으로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부는 만성 틱으로 변해 심리적 고통을 받기도 한다. 틱은 정서적 긴장이나 억압, 완벽하고자 하는 성격, 학습에 대한 압박, 반복적인 폭력에 노출되는 경우 등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틱이 발생 했을 경우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는 학습에 대한 압박이나 폭력에 대한 노출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라면 부모나 교사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너무 애를 쓰고 있거나 또래 아이들과 갈등이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 아이들이 학예회 등의 준비를 하다가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틱이 나타날 때 몇 가지 유형으로 증상을 보이게 되는데 눈을 깜빡이거나 입술 눈 등을 찡그리기, 머리 흔들기, 어깨 들썩이기 등의 단일 동작을 반복하는 단순형이 있다.

자해나 팔 다리를 갑자기 큰 폭으로 움직여 주변 사람이 놀라거나 뛰어오르는 등의 행동, 자위, 폭력, 냄새 맡기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복합형으로 구분을 한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틱장애는 뇌의 기저핵의 기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기저핵이란 시상, 소뇌, 전두엽과 연계되는 신경계의 일부분으로 소뇌와 마찬가지로 기저핵도 예전에는 운동의 조절에 관여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운동과 인지기능에 있어서 역할이 밝혀지고 있다. 운동에 있어서 소뇌의 출력은 흥분성이고, 기저핵의 출력은 억제성이다. 두 시스템 간의 평형을 통해 근육의 부드러운 움직임이 가능해지는데 한쪽에 이상이 생기면 운동장애가 나타나게 된다.

이 중에서 억제성 출력을 담당하는 기저핵의 기능이 제 역할을 못할 때 과잉행동이나 불수의적인 동작, 음성의 출력 등이 나타나게 되어 틱증상이 발현된다.

양의학에서는 이러한 측면에서 기저핵의 신경전달물질(주로 아세틸콜린. GABA, 도파민)을 조절하는 약들을 써서 기저핵이 시상에 대한 억제성 효과를 발휘하도록 한다.

한의학적으로는 이러한 근육에 전달되는 과잉자극을 해소하고 정서적 긴장을 해결해주는 치료 방법을 사용하는데 틱 장애의 치료에 효과적이다.

침 치료나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아동의 경우 2-3개월 정도 치료하게 된다. 틱 증상을 가지고 있는 아동을 자세히 관찰 하면 근육계통의 과잉반응이 오거나 점막-결막이나 코, 인후부 불편감-계통의 과잉반응이 오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적으로는 이 부위는 여러 가지 대사나 기능의 원천을 저장하는(闔) 곳으로 스트레스나 신경자극이 누적될 경우 이곳에서 반응이 발생하게 된다. 틱증상이 1-2개월 내에 호전되지 않거나 심해지는 경우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허제신 둔산 튼튼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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