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 어려워, 합병증까지= 몸무게가 실리는 무릎, 엉덩이, 척추 관절 등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모든 관절 부위에서 발병 가능하다. 무릎관절이 빳빳해지는 느낌이 들거나 무릎에서 통증과 함께 물이 차는 증상이 생기면 퇴행성관절염일 가능성이 높다. 체질적으로 다리의 축이 오다리로 진행되는 경우 퇴행성관절염을 급격하게 심화시킨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완치가 어려운 데다 심해지면 각종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과거에는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으로 여겨 치료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방치하면 연골 아래에 있는 뼈가 닳아 없어진다. 나아가 인공관절 치환 술을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초기 발견하면 비수술 치료 가능=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주요 원인은 노화, 비만, 과도한 운동, 사고 등이다. 이 중에서 노화의 영향이 특히 크다. 젊은 연령층에서도 연골 파열, 십자인대 파열의 방치나 외상성 관절염의 진행으로 조기에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지만 대다수는 50대 이상의 환자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조기 발견 후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면 약물과 물리치료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오다리로 변하는 환자의 다리를 바로잡는 절골술이 관절염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수술법이다. 연골을 되살리는 여러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여전하고, 관절염 4기까지 진행된다면 연령과 관계없이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해 봐야 한다.

◇통증 지속되면 인공관절 치환술= 퇴행성 무릎관절염을 장기간 방치했거나,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말기 관절염 환자가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지속되면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인공관절 치환술이 필요하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심하게 닳은 관절 부위를 제거하고 인대와 다리의 축을 정확히 교정 한 후 인체에 무해한 소재의 특수 금속 인공관절을 이상 있는 부위에 삽입해 무릎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는 수술이다. 인공관절 치환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술 후 관리다. 관리를 소홀히 하면 수술 부위에 세균이 감염될 위험이 있다. 뼈가 약한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인공관절 주변에 골절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수술 후에는 무릎에 무리가 갈 수 있는 등산, 테니스 등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무릎 주변 근육·인대 강화 운동= 퇴행성 무릎관절염을 예방하려면 무릎 주변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줄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실시하는 것이 좋다. 누운 상태에서 허벅지에 힘을 준 후 다리를 바닥에서 들어 올려 5-10초 가량 유지한 뒤 내려주는 운동을 하루 30분-1시간 정도 실시하면 좋다.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는 습관을 고치는 것도 필요하다. 양반다리, 쪼그려 앉기 등을 가급적 삼가야 한다. 무리한 운동은 무릎 관절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의사와 물리치료사 등 전문가의 상담을 받은 뒤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발생했다면 조기 치료가 가능하도록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용언 기자

도움말= 송인수 대전선병원 관절센터 부원장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