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 전, 한 미국 공익연구단체(PIRG)에서 농약 성분인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된 맥주 14종을 발표하고 이 내용이 SNS를 타고 국내 소비자들에게 급격히 퍼져 안전성에 대한 불안이 증폭돼 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사결과가 사실이더라도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이라고 설명하였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은 확산되었고 이에, 식약처는 `농약 맥주 리스트`에 있던 20개(맥주 5종·와인 5종) 제품 중 국내에 수입한 11개(맥주 10종·와인 1종)를 검사했다. 더불어 국내에 유통 중인 수입 맥주 30개도 검사했으며, 검사 결과 41개 제품 모두 글리포세이트 `불검출`로 확인했다.

식약처는 검사결과를 발표하며, 이번 글리포세이트 검사에서 국제적 기준을 토대로 확립한 질량분석법(LC-MS/MS)을 사용했다고 밝혔으며, 미국 PIRG에서 발표한 내용과 차이가 있는 이유 등도 설명해서 소비자들의 이해와 안심을 도왔다.

빠르게 생산, 유통되는 온라인 사에서의 정보는 사회적으로 크고 쉽게 영향을 끼치지만 그 진위여부를 가리기 어려울 때가 많이 있다. 이것이 개인과 사회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거나 왜곡하는 것이라면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다. 따라서 해당 기관에서는 정교하고 안전한 점검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국민들은 믿는다. 식약처의 이러한 분명한 정보공개와 입장표명은 소비자들의 안정과 공정한 소비에 기여할 것이다.

또한 소비자들은 유통되는 정보에 쉽게 현혹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는 지난해 살충제 달걀 파동과 이 번 농약맥주 사건 , 최근의 수소수 이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식품 안전 문제를 직면하고 있다. 대다수 국민들이 맞닿는 광범위한 이슈에서 선택적 이슈에 이르기까지 진위여부를 쉽게 확인 할 수 없는 많은 정보 안에서 스스로를 지키기란 쉽지 않다. 위험한 식품에 노출되기도 하고, 과대광고에 속기도 하며, 오해와 불신 속에 불안한 마음으로 소비하기도 한다.

소비자들은 책임과 권위가 있는 정보를 취해야 하며, 정부와 사회가 식품 안전에 만전을 기하도록 관심을 가져야한다.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개선과 개혁을 이룰 수 있고, 자신과 사회를 지켜나갈 수 있다.

조광휘 대전YMCA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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