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탐구 영역 선택 방법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반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수험생들이 국·영·수 등 중요영역 학습에 한창이다. 5월부터는 이 세가지 영역과 더불어 탐구과목에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아직까지 탐구 영역 과목 선택에 있어 고민 중인 수험생들을 위해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가 제시한 탐구 영역 선택법을 정리해봤다.

◇ 내신 공부와 연계할 수 있는 과목을 선택=현실적으로 학교에서 시험 보는 과목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중간·기말고사 대비 학습을 통해 교과 내용을 확실하게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시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능, 내신을 별도로 준비하는 것보다 함께 준비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수능 탐구 영역도 교과서가 기본이다. 교과서와 더불어 수능 모의고사 기출문제들의 유형을 파악하고 자신이 취약한 부분은 집중보강하도록 하자.

◇응시자多 과목 선택=안정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무조건 응시생 수가 많은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응시생 많은 과목에서는 표준점수를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위권 수험생은 선택인원이 많은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 된다. 지난 2019학년도 수능 응시자 비율은 인문계열은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한국지리, 세계지리 순이었다. 자연계열은 지구과학Ⅰ, 생명과학Ⅰ, 화학Ⅰ, 물리Ⅰ순으로 응시자수가 많았다.

◇진로·과목 간 학습 연계성 고려=최근에는 탐구 선택도 진로와 연계하는 추세다.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의 영향으로 수험생의 진로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희망진로가 있다면 탐구 과목도 이에 맞게 선택해야 대학 입학 후에도 유리하다. 전공 과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학점 취득도 쉽고 취업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진로 연계성을 고려해 정했다면 그 과목과 유사 과목을 선택해 학습 내용을 분산하지 말자. 물론 학종에서 확인하는 것은 학생부의 이수과목이지 수능의 선택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진로와 연관된 과목을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연계열 과학탐구의 경우 특별히 대학에서 Ⅱ과목을 필수로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백분위가 안정적으로 산출되는 Ⅰ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논술 시험을 치러야 한다고 해서 반드시 과탐Ⅱ를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염두에 두자.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사회탐구에서 최상위권 학생은 경제 등 상대적으로 공부하기 어려운 과목을 선택하므로 중위권 학생들은 이를 피해야 한다. 과학탐구도 Ⅱ과목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면서 "과목의 특성을 잘 파악해 자신에게 유리한 과목을 선택하는 것도 요령이다"고 말했다. 또 "국어 비문학을 좋아하는 학생은 생활과 윤리, 사회문제에 관심있는 학생은 사회문화, 자료해석 능력이 우수하면 한국 지리를 추천한다"며 "생명과학Ⅰ과 지구과학Ⅰ은 개념을 이해하며 암기하면 크게 어렵지 않은 과목이므로 암기를 잘하는 학생이 유리, 화학Ⅰ은 암기보다는 식을 잘 세우고 계산을 잘하는 수험생이 선택하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주재현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재현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