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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춘추] 교향시와 교향곡

2019-04-26기사 편집 2019-04-26 07: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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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지간? 아니면 형제? 일찍이 중등과정에서 배운다. 그래도 모른다. 교향시란 무엇이며 또 교향곡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교향시도 교향곡이라 할 수 있으나 다르다. 교향시를 영어로 쓰면 'Symphony Poem', 즉 교향곡 형태의 시라는 뜻이다. 관현악에 의하여 시적(詩的) 또는 회화적인 내용을 표현하려고 하는 표제음악(標題音樂), 사전적 의미다. 프랑스 작곡가 카미유 생상스(Camille Saint Saens)의 대표적 교향시로 '죽음의 무도'가 있다. 1874년 프랑스의 시인 앙리 카잘리스((Henri Cazalis)의 기괴한 시를 인용해 작곡됐고, 2009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 선수가 쇼트프로그램곡으로 사용한 음악으로도 유명하다. 원곡은 7분, 김연아 선수는 3분으로 편곡해 사용했다.

'교향시'라는 용어는 19세기 중반에 쇼팽과 함께 근대 피아노 기법을 창시한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가 고안한 용어다. 음악만으로 시를 지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기인한다. 리스트는 1854년 발표한 '타소'에 교향시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붙인다. 표제가 붙은 교향곡은 17세기 바로크시대부터 존재했지만, 교향시와는 다르다. 교향시는 이전엔 없던 새로운 표현법으로 시적, 심리적, 서사적 내용을 음악으로 나타낸다. 주관적이고 감정적으로 표현하는 낭만주의의 큰 특징을 이 교향시가 가지고 있다. 교향시는 일반 교향곡과는 달리 단악장으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물론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처럼 여러 악장 형태의 것도 있긴 있으나 이곡을 교향시라고 구분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알기 쉽게 단(한)악장으로 되어있으면 '교향시', 여러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면 '교향곡'이라 생각하면 된다. 교향시는 시벨리우스, 스메타나 등 민족주의 음악가들이 사랑한 장르이기도 하다. 요한 율리우스 크리스챤 시벨리우스, 얀 시벨리우스의 본명이다. 그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곡 중 하나가 '교향시 핀란디아', 러시아의 압제에 시달리고 있던 조국 핀란드의 독립정신을 고취할 목적으로 작곡된 곡이다. 한국 가곡'봉선화'와 같은 의미를 담은 곡으로 이해하면 된다.

이제 음악회에 가서 아는 척 좀 해보자.. 어?! 정말 좋은 교향시네~!!

김순영 대전시립교향악단 사무국장 김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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