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도로 위 무법자 '속도 제한장치 해제' 화물차

2019-04-25기사 편집 2019-04-25 17:06:32

대전일보 > 사회 > 사건·법조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폴라로
  • 핀터레스트

첨부사진1[사진=연합뉴스]

불법 프로그램을 이용해 화물차의 속도제한장치를 해제하고 운행하는 위법행위가 도로 위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3.5t 초과 화물차량은 시속 90㎞, 11인승 이상 승합차는 시속 110㎞를 넘지 않도록 속도제한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이 장치는 차량이 일정한 속도에 이르면 연료가 자동으로 차단돼 속도가 올라가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적지 않은 화물차 운전자들은 속도제한 해제 프로그램을 이용해 불법으로 속도제한을 풀고 운전을 하고 있다. 운행거리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는 화물차 운전자 특성상 차량속도를 높여 수익을 조금이라도 더 늘리기 위함이다.

경찰에 따르면 화물차의 속도제한은 일명 해제 업자들에 의해 음성적으로 이뤄진다. 업자들은 속도제한 해제 프로그램 장비를 갖고 다니며 차량 전자제어장치(ECU)에 연결해 데이터를 변경하는 수법으로 최고속도 제한장치를 풀어준다. 속도 제한을 푸는 데 드는 비용은 건당 20만-30만 원 선이며 10-20여 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들은 주로 점조직 형태로 노트북만을 휴대한 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화물차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화물차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이러한 위법 행위는 화물차 특성 상 도로 위 안전에 더욱 치명적으로 다가온다. 주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화물차는 한번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충남·세종지역에서 화물차 교통사고로 인해 발생한 사망자는 100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27%를 차지했다.

화물의 속도제한장치를 불법적으로 해체하는 위법행위가 근절되지 않자 경찰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전경찰은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속도제한장치 불법해체 행위에 대해 오는 7월 21일까지 단속에 나선다. 또한 운수업체들의 운행, 운전자, 차량 관리에 대한 단속 계획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3달 동안 속도 제한 장치를 풀고 달리는 위법 행위에 대해 집중단속할 것"이라며 "사고위험을 줄이기 위한 화물차 운전자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성준기자의 다른기사보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