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방안보회는 한국의 국가안보실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며, 파트루셰프 서기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정 실장의 카운터파트다. 파트루셰프 서기는 문재인 대통령도 예방할 예정이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24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이번 회의는 이번 정부 들어 양국 안보실 간 실시해 온 정례적 협의로, 이번이 다섯 번 째"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동에서 양 측은 당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국 안보실 간 정례 협의여서 양국 간 여러 안보 사안에 대해 논의하지 않을까 싶다. 구체적으로 말하긴 적합하지 않다"면서도 양국 안보 책임자가 공교롭게 북·러 정상회담과 같은 날 회동하는 것에 대해선 "모든 회의가 의미 없이 진행되리라 생각되지는 않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또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러시아 측과 협의해 왔느냐`는 질문에 "모든 외교 안보 사안은 여러 루트를 통해 서로 상황을 공유하고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이번 북·러 정상회담은 북한과 미국 간 하노이 담판 결렬 이후 김 위원장의 첫 대외 행보이자, 이번 회담 결과가 북미간 비핵화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적지 않아 청와대로선 촉각을 곤두세우며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청와대에서 파트루셰프 서기를 접견한 적이 있다. 청와대 안보실과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간 협의는 지난해 6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후 10개월 만으로 당시에도 정 실장과 파트루셰프 서기가 만났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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