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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수목원, 개장시간 연장 문제 '뭉그적'

2019-04-24기사 편집 2019-04-24 18: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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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3-10월 하절기로 지정해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 시범운행 중

대전 한밭수목원 이용시간 문제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일부에선 한밭수목원이 시민들을 위한 시설인 만큼 24시간 전면 개방해 언제든지 관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밭수목원 측은 지난해 운영시간에 대한 개선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지만 내부적으로 하절기 기간만 2개월 확대한다는 기준만 마련했을 뿐이다. 특히 허태정 시장의 핵심공약인 '둔산센트럴파크'가 대전 한밭수목원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점에서 대전시 역시 적극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부권 최대 도심 속 인공수목원으로 평가받는 한밭수목원은 2005년 처음 문을 열었다. '대전시 한밭수목원 관리 및 운영조례'를 토대로 동원과 서원, 식물원의 개방시간이 규정돼 운영된다. 동원 및 서원의 개방시간은 하절기(4-9월)의 경우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동절기(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의 경우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동원·서원과 달리 식물원은 계절과 상관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장한다. 운영시간 확대 요구가 잇따르자 한밭수목원은 올해부터 하절기를 3-10월로 2개월 확대하는 자구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동절기 기간은 11-2월까지로 줄게 됐다.

무엇보다 퇴근 시간이 늦은 직장인이나 밤늦게 산책이나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의 입장에서 개방시간에 불만을 표출한다. 야간에도 많은 인파가 몰리는 엑스포시민광장과 인접해 있음에도 개장 시간이 짧아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출입구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 담장이 둘러져 접근성을 떨어뜨리는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서구 만년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조모(44)씨는 "가족들과 운동을 하기 위해 엑스포시민광장에 종종 가고 있다. 수목원 출입구가 잠겨있는 걸 보면 아쉽다. 늦게까지 볼 수 있도록 개방했으면 좋겠다"며 개방시간 확대를 요구했다.

한밭수목원이 진정한 시민들의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전면 개방이 필수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건선 대전시개발위원회 부회장은 "수목 훼손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다면 완전 개방을 해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시민들을 위한 시설인 만큼 완전 언제든지 관람할 수 있게 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밭수목원 측은 수목 보존 및 관리 등 수목원의 기본적인 역할을 감안할 때 개방 시간 연장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대신 여러 지적을 감안해 올해부터 하절기 기간을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여러 계획에 대한 검토와 평가를 통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부연했다.

한밭수목원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오후 9시까지 개장을 연장했는데 시민들의 반응이 좋다"며 "오는 10월까지 하절기로 지정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시민들의 불만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본다. 완전 개방은 쉽지 않은 문제다. 향후 법적 규정을 만들기 위해 조례를 개정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허 시장의 핵심공약인 둔산센트럴파크 사업은 한밭수목원에서 시청 앞 보라매공원을 연결하는 걸 골자로 한다. 현재 기본 방향 설정을 위한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이 용역에 한밭수목원 운영시간 등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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