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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철강단지 주변마을 요중 비소, 카드뮴 권고치 초과

2019-04-24기사 편집 2019-04-24 17: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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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유병률 분석 여건 비슷한 서산보다 훨씬 높아

첨부사진1충남 당진의 최대 철강공장인 현대제철 정문 [연합뉴스]

당진 철강단지 주변 마을주민들 중 상당수가 요중 비소와 혈중 카드뮴 권고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연구원과 순천향대 산학협력단이 당진 현대제철 주변 가곡리와 고대리 주민 98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유해금속분석을 위한 생체시료(혈액및소변) 채취를 통해 주민건강영향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조사대상 주민들은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당진 현대제철로부터 이격거리 20m 이내 위치한 가곡리와 대기영향권역인 고대리 주민건강영향조사를 받은 사람 중 중금속 기준치를 초과한 고농도 주민 61명과 주변지역에 장기간 거주한 주민 37명이 포함됐다.

이들 주민들에 대한 생체시료 분석결과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납과 카드뮴은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보다 각각 23%와 200% 높았고, 혈중 카드뮴은 2015-2017년 국민환경보건기초조사 보다 550%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대리 중금속 생체시료 77개 중 요중 비소 권고치 초과수는 54개, 혈중 카드뮴 권고치 초과수는 35개로 확인됐다.

하지만 당진 철강단지와 주민들의 요중 비소 및 혈중 카드뮴 수치가 서로 연관성이 있는 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이에 따라 카드뮴 고노출군에 대한 지속적인 추적조사와 농작물을 포함한 노출경로에 대한 정밀 조사와 비소 농도가 높은 이유에 대한 정확한 분리정량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국민건강자료를 분석해 천식의 연령표준화 유병률을 살펴본 결과 철강단지가 있는 당진시가 인구수와 일반환경 여건이 유사한 서산시에 비해 뚜렷하게 높은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발성 및 상세불명 급성 상기도감염, 피부염, 두드러기의 경우 10만 명 당 진료 인원수가 전국과 충남에 비해 뚜렷하게 높았다.

충남도 관계자는 "당진 철강단지 주변 주민건강영향조사 결과 미국과 독일의 전문기관이 정한 기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지는 더 조사해 봐야 한다"면서 "고노출군에 대한 추적조사와 환경노출과의 연결고리 파악을 위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또한 단국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오는 6월까지 보령, 당진, 서천, 태안 등 화력발전소 주변 5㎞ 이내 초등학교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석탄화력발전소 주변 어린이 건강영향조사'를 벌이고 있다.

구기선 도 환경보전과장은 "충남은 석탄화력발전소 등 대규모 사업장 밀집 지역으로, 지역적 특성에 기인한 주민건강 피해 유발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어린이와 성인 등 생애주기별 영향요소를 고려해 조사방법을 세분화함으로써 적실성 있는 조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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