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에 따르면 KRISS 바이오분석표준센터 배영경 선임연구원, 양인철 책임연구원·서울대 보건대학원 성주헌 교수 연구팀이 한국인 유전체 표준물질을 개발하고 이에 해당하는 염기서열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유전체 표준물질은 염기서열 데이터 생산량 증가를 위한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법인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의 정확도를 평가하는 기준이다. 이번에 개발된 유전체 표준물질을 통해 분석업체마다 오차가 있었던 염기서열 정보 분석 정확도를 높여줄 전망이다. 또 유전체 표준물질을 정확한 염기서열 정보가 담긴 결과지와 함께 검사업체에 제공하면 업체는 장비교정·분석방법 정확성 개선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로써 국내 업체들은 전량 수입해서 쓰던 미국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서양인 유전체 표준물질에 의존하지 않게 됐다. 유전체 표준물질 가격이 NIST의 70% 수준으로 저렴하고 인증된 염기서열 정보가 30% 이상 많아 국내 유전체 분석의 신뢰도가 한 단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주헌 교수는 "한국인에게 적합한 예방법이나 치료법 개발을 위해서는 한국인의 유전체 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기술은 국내 업체들의 유전체 검사 능력을 향상시켜 한국인을 위한 맞춤형 진단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재현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