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부터 11일까지 260여편 상영 예정

팔복예술공장 전경. [사진=전주시 제공]
팔복예술공장 전경. [사진=전주시 제공]
`영화 표현의 해방구` 전주국제영화제가 성년을 맞았다. 5월 2일부터 11일까지 전주에서는 전통적인 영화 형식과 상영 방식에서 벗어난 전시와 축제 등 다채로운 경험을 통해 영화에 관한 생각들이 모이고, 표현의 해방구가 열린다.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상영작은 역대 최대 규모인 260여 편에 달한다. 영화 상영과 더불어 전시·공연·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차려져 관객들을 기다린다. 5월, 전주에 오면 영화 표현의 자유를 유지하는 토대 위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제2의 무대 `팔복예술공장`

올해 축제는 `영화의 거리`에서 더 나아가 `팔복예술공장`으로 무대를 넓힌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해까지 영화제 주요 행사 공간을 `영화의 거리`로 일원화해 운영의 효율성과 관객 만족도를 높여왔다. 올해 역시 주요 행사와 영화 상영은 영화의 거리에서 진행하지만, 원도심 밖의 새로운 공간을 포함해 전시를 확장한다.

영화제 기간 팔복예술공장 전시공간과 야외공간에서는 영화와 관련된 전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B동 다목적공간에서 진행되는 `제5회 100 Films, 100 Posters` 에서는 그래픽 디자이너 100명이 제작한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상영작 포스터 100편이 전시된다. 영화에서 영감을 얻은 이 포스터들은 전주국제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이 된다.

영화와 시각예술, 극장과 갤러리, 영화제와 비엔날레의 경계를 허무는 비(非)극장 설치가 돋보이는 `익스팬디드 플러스` 프로그램도 A동과 B동 다목적공간에 마련된다. 국내외 10여명의 작가가 참여해 20년 이후 영화제 큐레이션의 방향과 창의성을 보여줄 계획이다.

전주 팔복동 공단 내에 위치한 팔복예술공장은 옛 카세트공장을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이다. 노후된 공단지역을 문화로 재생해 창작스튜디오, 전시관, 교육관, 카페 등 문화거점을 마련한 곳이다. 지역예술인의 문화생산과 주민들의 문화향유를 돕고 전주의 신선한 문화공간을 외부에 소개하고 있다.

△특별 기획 `풍성`…더 가까워진 영화 이야기

지난해 `디즈니 레전더리`로 시작한 아카이브 특별전의 두 번째 기획으로 `스타워즈 아카이브: 끝나지 않는 연대기`를 선보인다. 5월 4일에는 `스타워즈 데이`를 맞아 SF영화의 신화이자 대중문화의 한 줄기로 자리 잡은 `스타워즈` 시리즈를 재조명한다. 총 8편의 스타워즈 시리즈를 대형 스크린으로 관람할 수 있으며 국내 팬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4편과 5편은 `스타워즈 데이`에 전주 돔에서 상영한다.

또 전주 라운지에는 `스타워즈 갤러리`와 `팝업스토어`가 열려 스타워즈 레고 작품을 체험하고, 다양한 스타워즈 피겨 및 디오라마, 스타워즈 관련 예술품을 만나볼 수 있다.

영화를 주제로 한 대형 공연과 다양한 관객 이벤트도 영화팬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주요 프로그램 섹션과 연계된 특별공연을 전주 돔에서 진행하며, 관련된 전시와 코스튬 플레이 등의 이벤트를 전주라운지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전주라운지는 보다 관객 친화적 공간으로 조성된다. 예년의 영화제보다 개선된 관객쉼터를 준비하고 어린이날을 포함한 연휴에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는 것.

영화제의 관행이 된 `관객과의 대화`뿐만 아니라 섹션에 따른 다양한 클래스 프로그램은 영화를 한 발짝 더 가까이 들여다볼 기회를 제공한다.

각 분야에서 탁월한 영화적 성취를 이루고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한 작가와의 만남 `마스터 클래스`, 영화를 통한 영화의 이해를 시도하는 특별강연 `시네마톨로지 클래스`, 논쟁적인 주제와 혁신적인 표현으로 동시대 영화의 최전선을 구가하는 영화 상영 후 감독·전문가와 함께 토론의 장을 펼치는 `프론트라인 클래스` 등. 상투화된 영화 시장의 토크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고 감독과 작가들이 영화에 관한 생각을 깊숙이 공유할 기회가 될 것이다.

△`100년 역사` 한국영화부터 `VR 시네마` 까지

올해는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는 해로서 전주국제영화제는 한국영화 100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 주관으로 `백 년 동안의 한국영화` 섹션을 선보인다. 100년의 역사가 지나는 동안 충분히 조명 받지 못했거나 충분히 알려진 작품이더라도 재차 언급해야 마땅할, 영화사적으로 귀한 가치를 지닌 영화 12편을 상영한다.

360도로 펼쳐지는 시각 이미지와 상호작용을 통해 다른 차원의 시공간을 경험하도록 하는 `VR 영화`는 이미 여러 영화제에서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이러한 추세에 발 맞춰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VR 시네마 특별전: 눈앞에 펼쳐진 미래 영화` 특별전을 마련했다. 영화제 기간 전주영화제작소 1층에 마련된 VR상영관에서는 한국의 우수한 VR 작품과 해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VR 작품을 모아 선보인다.

△함께 뛰고 호흡하는 영화제, 음악공연 맛보기

영화제 후반부에는 20주년 특별공연과 대규모 관객파티를 열어 전주 돔의 분위기를 다시 살리는 등 관객과 함께 하는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5월 10일 오후 7시 전주 돔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 20주년을 맞아 유명 가수들이 선보이는 라이브 음악 공연 `전주 돔 뮤직 페스타-스무 살의 봄with CBS 러브콘서트`가 열린다. 김경호 밴드, 알리, 소란, 자전거 탄 풍경, 소냐가 출연하는 이 공연은 전주라운지 현장 매표소에서 초대권을 무료로 배포한다. 대중음악과 영화음악뿐 아니라 백제예대 뮤지컬과 학생들이 선보이는 뮤지컬갈라도 만나볼 수 있다.

뮤직 페스타 이후 9시부터는 영화제 관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관객파티가 진행된다. 성인 인증을 하면 선착순으로 맥주를 증정한다. 풍부한 일렉트로하우스를 바탕으로 탄탄한 그루브를 만들어내는 실력파 DJ 인사이드코어가 파티에 참여한다.

영화 음악사의 신화로 일컬어지는 `스타워즈` OST를 미니 오케스트라의 라이브연주로 감상할 특별한 기회도 놓치지 말자. 5월 4일 오후 1시 30분과 6시 30분 두 차례 전주 돔에서는 영화와 함께 코리아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선보이는 OST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전북의 사회적경제기업과 전북지역 공연팀이 펼치는 버스킹 공연 `버스킹 인 전주`는 영화의 거리를 다채로운 음악으로 물들인다. 5월 3일부터 9일까지 오후 2~8시 영화의 거리 버스킹존 곳곳에서 펼쳐질 뮤지컬, 팝, 영화 OST, 타악, 퓨전 국악, 퍼포먼스 밴드 음악을 만나보자.

전북일보=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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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복예술공장 전경2. [사진=전주시 제공]
팔복예술공장 전경2. [사진=전주시 제공]
지난해 영화제의 전주 돔. [사진=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 제공]
지난해 영화제의 전주 돔. [사진=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 제공]
지난해 영화제의 전주 돔 내부. [사진=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 제공]
지난해 영화제의 전주 돔 내부. [사진=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 제공]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로고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로고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이벤트 `스타워즈 데이`에서 선보일 스타워즈 레고 작품. [사진=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 제공]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이벤트 `스타워즈 데이`에서 선보일 스타워즈 레고 작품. [사진=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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