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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정무요원들 역할 부족 여론 고조

2019-04-23기사 편집 2019-04-23 18: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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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현안 해결 정무직 역할 부족 여론…평촌 LNG발전소 대표적

첨부사진1대전시청 전경. [사진=대전일보DB]

대전시청 정무직 인사들에 대한 역할 부족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시 내부에서부터 "정무직 인사들의 갈등관리 수준은 낙제점"이라는 부정적인 의견까지 감지된다. 이는 시가 지역 현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당은 물론 시민단체, 여론 등과 각을 세우는 일이 빈번했다는 데 기인한다. 서구 평촌 LNG 발전소 건립 문제,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 유성 장대 B지구 주민 갈등, 악취 민원 등이 대표적이다. 시 정무직 인사들은 국회와 시의회, 정당, 언론, 시민단체 등과 업무를 협의·조정하는 게 주된 임무다.

최근 시는 한국서부발전과 서구 평촌산단 내에 1조 8000억 원 규모의 LNG 발전소를 건설하는 협약을 체결했지만 정치권과 여론 등의 반발로 멈춰선 상태다. 여러 반발기류가 커지면서 처음부터 다시 검토해보자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LNG발전소 유치를 두고 이 곳 인근 주민들을 비롯해 시의회, 환경단체 등으로부터 일방적인 밀어붙이기 시정이라는 비난 여론이 커져왔다. 이러한 비난 여론은 시의회와의 갈등양상으로도 번졌다. 최근 종료된 임시회에서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지됐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과 신상 발언 등을 통해 여러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정책 추진 과정에서 시의원들과의 불통이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시 내부에서 정무직을 향한 비판이 늘고 있다는 건 문제점으로 꼽힌다. 반발 단체 구성원들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대안 등 향후 대책을 마련했어야 한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시 관계자는 "최근에 대전시청을 보면 따로 따로 굴러가는 모습"이라며 "특히 정무직 공무원들의 갈등관리는 최하 수준으로 본다. 정무라인이 약하다는 비판은 오래전부터 받았다"고 지적했다.

물론 이러한 사례들이 정무직 공직자 때문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장이 행정력을 집중하고 현안을 추진하기 위해선 실무 공직자는 물론 공직자들의 합심해야 한다"며 "이러한 문제가 정무직만의 문제라고 꼽기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공직자 별로 보면 박영순 정무부시장은 정당과 의회 등과의 소통 역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였지만, 내년 총선에서 자신이 출마할 지역구를 위한 업적만 남기고 있다는 시 안팎의 비판을 받고 있다. 시민단체 출신인 김종남 민생정책자문관도 여러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시 일부에선 김 자문관이 시민단체와 함께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의 방향키를 쥐며 시정을 흔들고 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송덕헌 정무특별보좌관과 김미중 자치분권특별보좌관은 전임 시장의 사람들이라는 시각을, 시민단체 출신인 오현숙 복지여성특별보좌관은 현 시장의 의중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일부 정무직 공직자들의 시정 이해도 미달은 또 다른 문제로 지목받는다. 때문에 업무 협의시 여러 사안에서 제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익명을 요구한 시 공직자는 "정무직들과 회의나 업무 협의하는 과정에서 답답한 게 한 두번이 아니다"라며 "기본적으로 시의 업무 흐름 정도는 숙지했으면 한다. 수준 미달이라는 얘기도 흘러 나온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 정무라인을 새롭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역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허태정 시장에 대한 불신이 시청 내부에서부터 흐른다는 건 가장 문제"라며 "시 내부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해보이며 이제라도 정무라인에 능력 있는 사람들로 교체하는 것도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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