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이행 담당자 "시민 공약이행평가단 개최 후 올리겠다"
23일 세종시교육청 홈페이지 `공약과 실천` 항목의 사업별 추진율에는 최 교육감의 공약사항만 나열 돼 있을 뿐, 이행율은 모두 0%로 표시 돼 있었다. 페이지에는 `2019년 1차 공약이행평가단 개최 후 작성`이라는 문구가 쓰여있었다.
세종시교육청은 올해 출범한 `혁신 2기 교육감 공약이행 평가단`의 평가 결과가 나오는 7월 중순 이후 이행률을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세종시청도 공약이행평가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홈페이지에 매달 공약이행사항과 이행율을 공개하고 있어 교육청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23일 발표한 `전국 시도지사 및 교육감 공약실천계획서평가 결과`에서도 최 교육감은 일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세종시교육청이 제출한 공약실천계획서의 교육비전과 소명, 기대효과, 공약총괄도표 및 관리체계, 재정계획 제시가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공약이행을 위한 대차대조표인 공약가계부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세종시는 공약실천계획서에 대한 종합평가 결과, 총점이 90점 이상인 SA등급을 받았다.
매니페스토본부 평가단 관계자는 "교육자치의 경우에도 스스로 판단하고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행정의 전환 노력보다는 폐쇄적 인적 구성에 의한 교육행정 집행으로 적절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교육청 담당자는 "공약 이행율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서 공약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6월 말까지 각 부서에서 보고서를 취합해 7월 중순 쯤 게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약이행평가단에 있는 외부 시민들을 매번 모시기가 어려워 상 하반기로 나눠 공개하고 있다"며 "교육부문은 시청 행정업무만큼 성과를 수치화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공약 중에 재정이 가장 크게 소요되는 사업은 △학교비정규직 고용안전 및 합리적 노사관계 조성 △창의진로교육원, 평생학습관, 과학문화센터 설립 △캠퍼스형고등학교 설립(2022년) △장애인 교육 공공성 강화 △무상교복, 현장체험학습비 지원 순으로 나타났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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