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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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역 각 정당들이 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서서히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2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대전은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이 지난 15일 내년 총선 1년을 앞두고 주요당직자 간담회를 개최한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도 정책개발과 세력 결집 등을 예고하고 나섰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르면 오는 26일쯤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대전 새100년 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14일 출범식을 가진 중앙당을 비롯해 전국 시·도당에서 출범하는 이 위원회는 집권여당으로서 국가 정책은 물론 지역별 정책을 개발하고 자문하는 등 민주당이 국정 주도권을 끌고 가는 발판 역할이다. 위원회 구성에 소속 국회의원, 단체장, 기초단체장, 원외위원장 등 모든 당력을 집중하는 만큼 세력 결집 목적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대전시당 관계자도 "총선을 1년 앞둔 4월 15일 전국에서 동시에 위원회를 출범할 계획이었지만 내부 사정으로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전 지역은 위원회 출범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내년 총선에 대비한 움직임이 시작된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대전시당은 지난 15일 주요당직자 간담회를 열고, 일찌감치 총선 모드에 돌입했다. 이날 간담회엔 육동일 시당위원장과 이장우 국회의원, 박성효, 이영규, 양홍규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광역·기초의원, 상설·특별위원장 등이 참석해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육 위원장은 "내년 총선 결과에 따라 대한민국과 대전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며 "오늘 회의를 통해 한국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대선에서 승리해서 정권을 다시 되찾아 오자"고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육 위원장은 오는 30일 충남대 정심화 국제문화회관 백마홀에서 정년기념 감사 드림 북 콘서트를 연다.

바른미래당 대전시당은 4·3 보궐선거 패배 이후 내홍을 겪으면서 이렇다 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내부에선 이번 내홍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된 이후에 총선을 위한 움직임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미래당 대전시당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에 당장은 총선과 관련된 행동에 돌입하긴 힘들 것"이라고 답했다.

정의당도 총선 TF를 구성 등 총선 준비에 나섰다. 남가현 대전시당 대변인은 "5월부터 7월까지 당대표 등을 선출하는 전체 당직자 선거가 예정돼 있다"며 "당직자 선거를 통해 새지도부가 구성되면 총선 TF를 중심으로 총선 모드에 본격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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