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이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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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중학생들이 새 학년 첫 내신고사를 앞두고 있다. 중간고사가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학교 내신성적 말고도 중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신경 써야 할 문제가 있다. 바로 고등학교 입시다. 중학교 내신성적과 교내활동은 고등학교 선택 시 중요한 요소가 된다. 또한 자율형 사립고, 외국어고, 특수목적고, 일반고 등 선택한 고등학교 유형은 곧 대입 결과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해마다 중학생과 학부모들은 고등학교 진학을 놓고 고민을 이어왔다. 고교유형별 대학진학률·취업률, 대학별 특목고·영재학교 출신 입학생 등 2020학년도 이후 고입을 앞둔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정보를 모아봤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제공하는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고교 유형별 대학진학률 및 취업률을 비교한 결과, 전체 대학진학률은 2018년 69.7%로 지난해(68.9%) 대비 0.8% 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자율고 대학진학률은 2018년 72.6%로 2017년(73.5%) 대비 0.9% 포인트 하락했고 이는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체 취업률은 30.7%로 전년(34.7%) 대비 4.0% 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2018년 특성화고 취업률이 65.1%로 전년(74.9%) 대비 9.8% 포인트 하락했다. 마찬가지로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자율고 대학진학률이 낮은 것은 자사고의 진학률이 낮은 데 가장 큰 이유가 있다. 2017년 자율고 대학진학률이 73.5% 가운데 자사고 진학률이 60.4%(졸업자 1만 4744명, 진학자 8909명)인데 반해 자율형공립고 대학진학률은 80.0%(졸업자 3만 109명, 진학자 2만 4075명)로 자사고가 월등히 낮았다. 2018년은 학교알리미 공개자료를 기준으로 자사고 대학진학률은 57.3%로 2017년보다 3.1% 포인트 감소했지만 자공고 대학진학률은 80.3%로 전년 대비 0.3% 포인트 증가했다. 자사고 가운데는 특히 광역 단위 자사고의 대학진학률이 낮게 나타났다. 부산 해운대고가 31.1%로 가장 낮았고, 휘문고 34.7%, 양정고 39.2%, 중동고 39.4% 등이 뒤를 이었다. 상대적으로 전국 단위 선발 자사고(10개교)는 평균 대학진학률 65.7%를 나타낸 가운데 광양제철고 76.8%, 하나고 76.2%, 민족사관고 72.9%, 김천고 71.4% 등이고, 상산고는 42.8%로 낮았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최근 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으로 특성화고 취업률이 9.8% 포인트 감소(2017년 74.9%, 2018년 65.1%)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64.7%의 역대 최저 전문계고 취업률을 기록한 2009년 다음으로 1999년 이후 역대 2번째 낮은 수치다.

오 이사는 "최근 들어 고등학교 학령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광역 자사고 대학진학률(2018년 55.2%)이 낮은 것은 이례적이다"며 "이는 일반고 가운데 서울 강남권 대학진학률이 낮게 나타나듯이 대입 선발에서 주요 대학의 수능 중심 정시 비중이 낮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부 중심으로 수시 선발을 하는 관계로 상대평가인 내신 성적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자사고 학생들이 고3 재학생 때 주요 대학들을 입학하기가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영문·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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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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