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서산시, 화학물질사고 대비체계 구축 시급

2019-04-21기사 편집 2019-04-21 10:04:17

대전일보 > 지역 > 충남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폴라로
  • 핀터레스트

[서산]우리나라 3대석유화학단지인 대산공단을 오가는 화학물질 운반 차량의 사고 등으로 유해화학물질 유출이 심심치 않게 나고 있는 가운데 유출된 유해화학물질별 대비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산시와 서산화학재난합동방제센터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8시 29분경 서산시 지곡면 화천리 지곡휴게소 인근에서 밸브를 열고 달리던 25t 탱크로리 차량에서 1급 발암물질인 페놀이 유출되는 사고가 났다.

그러나 사고 초기 방재 장비가 없다 보니 현장에 출동한 서산화학재난합동방제센터, 소방, 경찰 등은 2시간 넘게 발만 굴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방제 작업에 스팀청소업체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페놀은 특성상 공기와 접촉을 하면 굳게 되는데, 녹는점이 40도에 이를 만큼 높아 도로에 쏟아진 굳은 페놀을 녹여가면서 흡착해 방제 시간이 더뎠다.

600여m의 도로에 쏟아진 페놀 100여ℓ를 방제하는 데 걸린 시간은 10시간 가까이 됐다.

또, 페놀이 유출된 인근지역은 지독한 냄새 때문에 주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도 두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환경단체는 사고 후 성명서를 내고, 화학사고에 대처하는 지역대비체계의 허점을 꼬집었다.

서산시민사회환경협의회·충남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은 성명서에서 "작업자들은 누출된 물질이 무엇인지 사전 정보도 없이 화학물질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일반 작업복에 방진마스크만을 쓴 채 무방비상태에 놓였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시청에서는 마을 이장에게 알렸다고 했으나 사고지점 주변에서 농사일을 하던 주민들은 악취와 메스꺼움 등을 호소하며 항의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환경부와 서산시가 화학물질 운송차량에 대한 일제 점검을 하고, 비상 대응메뉴얼을 포함한 화학사고 시 지역대비체계 구축사업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서산시는 사고 다음날인 19일 대산공단 내 6사(현대오일뱅크, 엘지화학, 롯데케미칼, 한화토탈, KCC,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학사고 발생에 대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화학사고 재발 방지 등을 논의했다.

김현경 부시장은 "화학사고는 시민과 근로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엄중한 사고"라며 "오늘 대책회의가 각종 화학사고 원인파악과 재발방지대책 수립을 통해 더 이상의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안전 선언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관희·박계교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계교기자의 다른기사보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