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세종보 방문해 보 철거 반대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해체 대상에 오른 공주보·세종보 현장을 찾았다. 사진=조수연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해체 대상에 오른 공주보·세종보 현장을 찾았다. 사진=조수연 기자
환경부가 지난 2월 4대강 보 해체 방안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있는 가운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세종보 현장을 찾아 보 해체 강력히 반대했다.

황 대표와 자유한국당 세종시당 당원들은 18일 오후 3시 20분 쯤 세종보 현장을 둘러본 후 세종시당 사무실로 이동해 간담회를 가졌다.

황 대표는 "세종시민을 위해서 막무가내 철거를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며 "자신들의 이념을 지키겠다고 혈세를 함부로 낭비해서야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무모하고 일방적인 보철거 때문에 참으로 힘들어하는 여러분을 보며 분노할 수 밖에 없었다"며 "세종보는 애당초 농업용수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보가 아닌데도 필요성을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농업용수를 이유로 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들 의견은 철저하게 무시하고 환경단체 말만 듣고있다"며 "인근 지역주민들의 조망권도 침해되고 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소수력 발전소도 폐물이 돼 가고 있어 안타깝다"며 "세종보가 필요 없는 것이라면 왜 쓸데없는 것을 주민들이 지키려고 애를 쓰고 있겠냐"고 말했다.

그는 "호수공원에 필요한 물은 어떻게 할 것이냐 물으니 대체보를 짓겠다고 한다. 보 건설에 150억 원이 들었고 철거비 114억 원이 든다"며 "여기에 대체보건설에 85억 원을 또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아영 자유한국당 세종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은 "환경부, 행복도시건설청, LH 등 관계기관은 세종보에 대한 의견을 공정하게 수렴할 것을 건의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세종시당과 환경단체는 이날 황교안 대표가 세종보 현장에 방문하기 전 세종보에서 세종보 해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의당 세종시당은 "4대강 사업으로 금강을 망가트린 가해자들이 4대강사업은 MB가 가장 잘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금강 되살리기를 방해하고 있다"며 "사과와 반성 없는 뻔뻔한 거짓 선동으로 국민을 현혹시키는 자유한국당의 행태를 규탄하며 이같은 행태를 중단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황 대표를 비판했다.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 지난 2월 세종보 해체, 공주보 부분 해체 안을 발표한 상태로, 정부는 지자체 등 이해 관계자 의견 수렴을 거쳐 보 처리 방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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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해체 대상에 오른 공주보·세종보 현장을 찾았다. 사진은 이날 오후 3시 20분 쯤 세종보 현장을 찾은 황 대표와 세종시당원들. 사진=조수연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해체 대상에 오른 공주보·세종보 현장을 찾았다. 사진은 이날 오후 3시 20분 쯤 세종보 현장을 찾은 황 대표와 세종시당원들. 사진=조수연 기자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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