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공무원 10명 중 8명은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 대다수가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필요성에 공감했다.

세종시는 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정부세종청사 21개 정부부처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수도 관련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5일까지 1066명의 정부세종청사 공무원을 상대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세종청사에서 일하는 공무원의 85.8%는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필요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14.2%에 불과했다. 또 응답자의 4분의 3은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한 중앙부처 소관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위원회, 지원 기관도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가운데 43.6%는 출장횟수가 월 평균 1-2회라고 답했고, 23%는 3-4회, 17.3%는 5회 이상이라고 밝혔다. 출장의 대부분은 국회와 서울청사 관련 업무 때문이었다. 또 본인보다 상사가 출장을 가는 경우가 더 많았으며, 상사 공석에 따른 문제점으로 이들 중 59.9%가 업무 지연을 꼽았다.

이외에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은 72.6%, 여성가족부 등 중앙 부처와 대통령 소속 위원회의 세종시 이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81.4%였다.

`행정수도 기능 강화 및 그 효과`와 관련한 질문에 응답자 10명 가운데 9명꼴인 89.7%가 세종시의 행정수도 기능 강화에 찬성했고, 4명 중 3명꼴인 74.5%가 행정수도 기능 강화를 위해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가 시급하다고 답했다. 또 세종시가 온전한 행정수도로 기능 하면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국가경쟁령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도 80% 이상으로 나왔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공무원들의 잦은 서울 출장으로 행정 비효율이 매우 심각하고, 국회 세종의사당과 청와대 세종집무실 설치 등이 시급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남형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