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돼지를 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젖소나 한·육우, 닭도 다른 지역에 견줘 사육두수가 많아 `축산메카` 충남을 실감케 했다.

18일 통계청이 내놓은 `1/4분기(3월 1일 기준) 가축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충남도내에서 사육 중인 돼지는 231만 1265마리(1144농가)에 달한다.

이는 전국(1119만 9715마리) 대비 20.6%를 차지하는 것으로 2위인 경기(191만 3235마리)와 비교해도 39만 8030마리 많다.

지난해 12월 기준 충남의 인구가 212만 6282명이니까 사람보다 돼지가 8.7%(18만 4983마리) 더 많이 살고 있다는 얘기다.

자타공인 `축산1번지` 홍성군은 더하다. 홍성지역 인구는 10만 1082명인데 돼지는 58만 3969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인구 대비 6배에 육박한다.

국내에서 사육되는 돼지는 1년 전보다 4만 3000마리(0.4%) 증가했는데 올초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중국, 몽골 등지에서 창궐하면서 돼지 수입 물량이 줄었고 돼지 가격 회복세로 이어져 사육이 늘어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남은 995개 농가에서 젖소 6만 8591마리(전국 2위), 1만 2168개 농장에서 한우 및 육우 36만 9580마리(전국 3위), 525개 농가에서 닭 2911만 6515마리(전국 3위)를 키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현재 젖소는 당진(1만 1363마리)과 천안(1만 943마리)에서 강세를 보였고 한·육우는 홍성(5만 4068마리), 예산(4만 9164마리), 공주(4만 3209마리) 지역이 두드러졌다.

전국적으로 닭고기 생산이 목적인 육계는 9359만 9000마리로 전년동기 대비 254만 7000마리(2.8%) 증가한 반면 달걀 생산이 목적인 산란계는 122만 1000마리(1.7%) 감소한 7010만 3000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통계청은 육계 가격 상승과 지난 2월 시행된 `달걀껍데기 산란일자 표시제도`로 인한 재고부담 우려가 각각 증감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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