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철도망은 대전과 세종(정부종합청사)을 연결하는 우월적 철도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듯 하다. 지금 대전 도시철도 1호선은 유성 반석역이 종점역 역할을 하고 있지만 10년 후엔 신설 정차역 기준으로 외삼역-금남역-세종터미널역-나성역을 경유해 정부세종청사의 지하역으로 연결시키는 것으로 돼 있다. 그렇게 되면 대전-세종은 광역 도시철도와 BRT가 양대 광역교통축으로 자리 잡는 상황이 상정되고 아울러 두 도시간 인적·물적 이동 증가에 따른 여러 보이지 않는 편의성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참고로 이번 용역에서 도출된 경제성은 0.95라고 한다. 철도 SOC관련 사업임을 감안할 때 꽤 높은 수치라고 세종시는 자체 평가하고 있다. 또 시간이 흐를수록 편익 대비 비용 균형추는 편익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 당장 대통령 집무실과 세종의사당 설치 이슈 만 해도 편익 지수를 끌어올릴 수 있는 호재로 지목된다. 사업비 규모도 눈 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단일 정책 사업에 1조 원 이상 투입이 된다는 것은 흔히 하는 말로 예산 폭탄이 떨어질 것임을 예고한다. 건설, 자재 등 분야를 비롯한 지역경제 부양 효과도 계산에 넣어야 하는 이유다.
이 사업 주도권을 세종시가 쥔 모양새여서 대전시 입장에선 밑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들지 모르지만, 방어적으로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득과 실의 논리에 매몰되면 큰 그림을 놓치는 수가 있다. 오히려 150만대도시가 세종시를 수렴하겠다는 자신감을 가질 일이다.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