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진행한 지역문화유산 교육프로그램에서 지역 학생들이 가야금을 배우고 있는 모습. 사진=영동군 제공.
지난해 진행한 지역문화유산 교육프로그램에서 지역 학생들이 가야금을 배우고 있는 모습. 사진=영동군 제공.
[영동]국악의 고장 영동군이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명인 난계 박연 선생과 국악을 소재로 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8일 군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문화재청이 지역의 특성을 살린 지역문화유산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추진한 공모사업으로 군은 국악의 위상에 걸맞게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지역 학생들에게 애향심을 갖게 하기 위해 공모에 참여했다.

지난해 처음 선정돼 지역의 3개 학교 120여 명의 학생이 국악 강습과 후배들을 위한 국악기 제작에 참여했다.

올해는 `학교에서 만나는 박연`이라는 주제로 문화재청과 충청북도, 영동군이 후원하며 국악을 접할 기회가 적고 문화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면소재 학교 중에서 선정해 진행한다.

학산초 16명, 황간초 36명 등의 초등학생들이 국악의 매력에 흠뻑 빠져든다.

`악기장`보유자 조준석(57) 씨가 박연 선생의 역할을 맡아 국악의 흥을 더한다.

조 씨는 국악 관련 다양한 체험행사 경험을 토대로 연주 교육과 악기 제작체험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흥미를 배가시킬 예정이다.

박연과 국악 바로알기, 가야금과 해금 배우기, 내가 만든 국악기, 박연 관련 유적지 견학, 산사에서 만나는 국악 공연과 발표회를 주제로 오는 7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그램 자체가 이색적이고 고향의 멋과 우리 음악의 매력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에 참여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들은 16주에 걸쳐 가야금과 해금연주의 기초를 배운 뒤 직접 만든 악기를 가지고 부모님 등을 초청한 작은 발표회도 열어 성취감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군은 국악의 저변을 확대하고 지역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본 사업은 우리 영동이 조선시대 아악을 집대성한 박연 선생의 고향으로 국악의 고장에 걸맞게 아이들이 쉽게 국악을 접하고 국악기를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갖게 하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손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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