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 미세먼지, 생활화학제품 유해성, 각 종 환경오염 피해 등 환경문제가 주요 사회 현안으로 대두된 요즘 친환경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정부에서도 환경마크와 인증제도를 통해 소비자의 친환경 생활을 돕고, 기업이 환경친화적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국가공인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소비자가 환경 인증 제품을 선택하면 안전하고 건강한 에코 라이프를 실천 할 뿐 아니라 제품 사용, 폐기 시 생기는 유해물질까지 줄일 수 있다.

이는 기업의 인식변화를 요구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으며 기업 또한, 기업이미지와 브랜드 가치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친환경`이란 명사가 주는 효과는 크다 할 수 있다.

당진시에 소재 대기오염물질 배출 업소 가장 많은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는 두 기업이 최근 `친환경`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은 2021년까지 환경개선에 5300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제철소로 거듭날 것이라며 일관제철소 건설 계획 수립부터 환경적 요소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온 친환경 경영의 연장선상으로, 환경에너지 경영 활동의 실천과 더불어 친환경 설비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동서발전(주)당진화력본부는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0호기 까지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도 1-8호기에 대한 탈진·탈황설비 성능개선과 전기집진기 성능개선이 마무리 되면서 당초 2020년 목표 감축률 43%를 넘어섰다며 친환경 발전소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두 기업의 공통된 특징은 기존엔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했지만, 설비투자를 통해 배출량을 절반 이상을 감축하고 친환경 기업으로 발돋움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2만4000t 가량을 배출해 전국 1위를 차지한 현대제철의 경우 약속대로 이행 하더라도 2021년까지 1만1600t 수준으로 밖에 줄어들지 않는다. 이는 배출량 9위를 차지한 당진화력의 1만3400여t 보다 많은 수준이다.

친환경은 자연환경을 오염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환경과 잘 어울리는 것이다.

현대제철과 당진화력이 `친환경`이란 단어를 계속 사용하고 싶다면 사전적 의미를 먼저 이해하고 그에 걸 맞는 특단의 조치를 더욱 더 강구해야 할 것이다.

차진영 지방부 당진주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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