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농가와 어가, 임가 모두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지역 인구가 고령화하면서 농·어·임업 활동을 포기하거나 아예 업종을 바꾸는 전국적인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 농림어업조사` 결과를 보면 충남지역 농가는 12만 3000가구로 전년 12만 6000가구 대비 1.9% 줄었다. 전국 감소율(2%)과 비슷하다.

농가의 고령화는 뚜렷하게 나타난다. 70세 이상 경영주가 5만 8998가구로 전체 농가에서 절반에 가까운 47.7%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60-69세 3만 8159가구, 50-59세 2만 568가구, 40-49세 5198가구로 연령대별 내림차순을 보인다. 40세 미만 농가는 557가구에 불과하다.

이같은 고령화 강세는 전국 수치에서도 증명된다. 70세 이상부터 연령대별 각 구간은 45만 2655가구, 32만 4101가구, 18만 6469가구, 4만 9988가구, 7624가구다. 경영주 평균연령은 67.7세로 전년 대비 0.7세 늘었다.

충남은 농가 수로 경북(17만 6000가구), 전남(14만 5000가구)에 이어 전국 3위, 경영형태별로는 전체 논벼 농가의 17.3%를 점하며 1위를 기록했다.

충남은 어가 수도 소폭 감소했다. 전남 1만 8500가구(전체 어가의 35.9%), 경남 7700가구 사이 2위로 8600가구에서 8500가구로 1.5% 줄었다. 전체 어가가 5만 2800가구에서 5만 1500가구로 2.5% 감소한 것과 유사하다.

어가 인구에서도 고령화는 도드라진다. 충남의 어가인구 1만 7999명 중 65세 이상은 8532명(47.4%), 70세이상 5860명, 60-69세 5642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어가 경영주의 평균연령은 63.7세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전체 임가는 8만 2000가구로 경북(2만 1000가구), 전남(1만 3000가구), 경남(1만 2000가구) 순이었다. 충남의 임업가구는 6100가구에서 5900가구로 3% 감소했다. 충남의 임가인구(1만 3778명) 역시 65세 이상이 6066명(44%), 70세이상 4044명, 60-69세 3930명으로 고령화 기조가 또렷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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