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관에서 만난 나의 수필

문학관에서 만난 나의 수필.
문학관에서 만난 나의 수필.
윤승원 지음/ 생각나눔/ 255쪽/ 1만 5000원

30년 간 경찰로 근무했던 저자가 자신의 삶을 녹여낸 수필집을 냈다.

충남 청양 출신으로 대전지방경찰청과 충남지방경찰청에서 평생을 경찰로 살아온 저자는 공직 퇴임 후 자신의 경험을 담은 칼럼과 글을 활발히 써내고 있다.

각종 일간지와 문예지에 일선 치안 현장의 생생한 체험을 바탕으로 한 칼럼과 수필작품을 왕성하게 발표해 경찰 후배들로부터 `영원한 경찰작가`라는 애칭을 얻고 있다. 문단에서는 작가의 문학적 성과와 작품성을 인정받아 제6회 `한국문학시대 문학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자는 서문에서 "생활이 편안하고 행복이 넘칠 때는 글이 안됐다"고 말한다. 그는 절실하지 않으면 글은 써지지 않는다고 했다. 거칠고 삭막한 직무 환경일수록 시가 읽히고, 수필이 써졌다.

그에게 수필은 `위안`이고 `지혜 얻기`다.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됐다. 1부에선 신작 에세이에서는 `생활 속 보석 찾기`라는 주제로, 어렵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힘을 얻고 위로 받을 수 있는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 2부에서는 대전문학관 중견작가전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던 저자의 대표작에 얽힌 사연과 관람객들의 반응도 담았다.

3부에서는 `경찰서 유치장에서 만난 내 글의 독자`, `경찰 동료가 추천한 수필`, `역학인이 퍼간 수필`, `아내가 좋아 하는 수필`, `형님이 사랑의 말씀 주신 수필`, `아들이 추천한 수필`, `골목 아주머니들이 추천한 수필`, `원로 시인이 추천한 수필`, `친구가 눈물 흘린 수필` 등 수필의 내용과 성격에 따라 관련 자료와 이미지 사진을 곁들여 흥미롭게 분류해 읽는 재미도 첨가했다.

4부에서는 `나의 수필 쓰기에 대하여`란 제목으로 `문장의 4대 원칙`과 작가가 글을 쓰게 된 내력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읽을거리로 구성됐다.

저자는 "여기 수록된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이야기`일 수 있다"며 "수필엔 눈물과 지혜의 실마리가 들어있다"고 말했다. 이 책은 그가 이웃에게 힘과 용기, 위로를 건네는 글이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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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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