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철도 부지 활용한 전국 첫 사례...새로운 랜드마크 부상 전망

자전거 도로와 보행자 도로, 태양광 발전소가 조성된 아산시 옛 장항선 폐철도 부지. 사진=아산시 제공
자전거 도로와 보행자 도로, 태양광 발전소가 조성된 아산시 옛 장항선 폐철도 부지. 사진=아산시 제공
[아산]10년 넘게 방치돼 있던 아산 옛 장항선 폐철도가 신재생에네지 공간으로 재탄생 했다.

17일 아산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장항선 직선화 개량사업 완료 후 오랫동안 운행이 중단된 장항선 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춘 자전거·보행자 도로를 완공했다. 아산의 옛 장항선 철도가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친환경 녹색 공간으로 탈바꿈 한 것으로 폐철도를 활용해 발전시설과 주민 편의 시설로 활용한 전국 첫 사례다.

시는 방축·배미동-신창면 남성리-도고면 봉농리 10.4㎞ 구간에 180억 원을 들여 자전거도로(폭 3m)와 보행자도로(폭 1.5m)를 조성했고 이 도로에 지붕 형태의 평면거치형 태양광 패널 1만 8540개를 설치했다. 연간 발전량은 8667㎿다. 연간 사용 가구 수는 2만 2774가구에 이르고 이산화탄소 2796t 절감 및 소나무 7만 8081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곳에는 주민들 여가생활을 위한 위한 편의시설 등도 설치될 예정이다.

아산 서부지역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자전거도로망 확충으로 시민 여가선용과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온실가스 감축 및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 정부시책에 부응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폐철도를 활용해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하는 공간인데 도고온천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 향후 중부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향후 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펜스, 신호등 등 안전시설물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17년께 ㈜아산그린에너지로부터 제출된 사업제안서를 검토해 장항선 폐철도 부지를 활용한 자전거도로 및 태양광 발전소 건설사업을 위한 상호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산시 관계자는 "폐철도 부지가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공간으로 새롭게 변모했다"며 "자전거 도로 활성화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1922년 당시 충남선(장항선)으로 놓였던 이곳은 2008년 굽은 철길을 반듯하게 만드는 직선화 사업 이후 열차운행이 중단됐다. 폐철도는 신창역-선장간이역-도고온천역 구간으로 면적은 31만㎡ 규모로 시는 2013년 21억 2300만 원을 들여 옛 도고온천역을 수리해 레일바이크 50대를 배치했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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