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1시 40분쯤 대전 유성구 대정동의 한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사진=김성준 기자
16일 오후 1시 40분쯤 대전 유성구 대정동의 한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사진=김성준 기자
16일 대전시 유성구 대정동 한 야산에서 원인 미상의 산불이 발생해 임야 0.5㏊를 태우고 진화됐다.

화재가 발생한 인근 지역에는 주택가와 대학교가 자리잡고 있어 자칫 불이 번질까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날 산불은 오후 1시 40분쯤 발생했다.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대전소방본부와 산림청은 화재 현장에 소방관 125명 등 435명의 인력과 헬기 6대, 지휘차 2대, 펌프차 12대 등 77대의 소방장비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불은 화재발생 2시간 여만인 오후 4시 29분쯤 완전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대전 지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고 산불은 초속 3.1m의 바람을 타고 확산됐다. 불이 인근 야적장에 쌓아둔 공사용 폐목에 옮겨 붙어 초반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산불이 인근 주택가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진화대원을 투입해 방화선을 구축하기도 했다. 대전시는 산불 발생 인근 지역인 유성구 대정동과 용계동, 서구 관저동 주민들에게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화재가 발생한 인근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 박모 씨(용계동)는 "점심을 먹고 집에서 쉬고 있는데 매캐한 탄내가 나서 집 밖으로 나와 보니 산불이 나고 있었다"며 "강원도 산불을 보면서 안타까워 했는데 설마 집 근처에서 산불이 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화재가 발생한 지역 인근에 위치한 목원대는 공대, 테크노대, 인문대 등 산불이 난 지점과 인접해 있는 일부 학과 수업을 휴강 조치했다.

대학 관계자는 "산불이 원신흥동까지 넘어왔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안전방송 등 조치를 했다"며 "산불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있어 학생 안전을 위해 휴강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바람이 강해 초반에는 불길이 확산돼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곧 큰 불길을 잡았다"며 "현재는 잔불 정리 중"이라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완전히 잡히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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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1시 40분쯤 대전 유성구 대정동의 한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사진=김성준 기자
16일 오후 1시 40분쯤 대전 유성구 대정동의 한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사진=김성준 기자
16일 오후 1시 40분쯤 대전 유성구 대정동의 한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사진=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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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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