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소비' 트렌드 확산에 이어 신세계, 현대 등 유통공룡 진입 앞서 집객률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지난 6일 VIP 고객 전용 휴게공간인 VIP Bar를 신규 오픈했다. 사진=롯데백화점 대전점 제공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지난 6일 VIP 고객 전용 휴게공간인 VIP Bar를 신규 오픈했다. 사진=롯데백화점 대전점 제공
지역 백화점업계가 2030 고객층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젊은 소비층의 선호도가 높은 신규 브랜드를 잇달아 입점 시키는 한편 2030 고객층의 취향을 반영한 점포 확장, 휴게 공간 조성 등으로 내실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개인을 위한 소비 트렌드가 확산된 데 이어, 신세계, 현대 등 유통공룡의 대전지역 진출에 앞서 집객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6일 지역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2030 소비층의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를 유치하면서 신규 소비자 창출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충청권 최초로 카카오프렌즈를 오픈한데 이어 이날 20-30대 여성의류 전문 브랜드 `난닝구`를 입점시켰다. 고정 매장 외에도 트렌드를 반영한 의류 및 악세서리 팝업 매장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2층 크기였던 SPA 브랜드 `자라(ZARA)`도 3층 규모로 넓혀 내달 중순 쯤 재 개장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신규 의류 브랜드 유치와 함께 구매력을 갖춘 젊은 고객 확보를 위한 공간 조성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지난달 10-20대 선호도가 높은 캐주얼 브랜드 `널디(Nerdy)`를 입점시킨데 이어 이달에는 SNS 유명브랜드인 `탑셀러 마켓`, `입소문 마켓`, `가치공간` 등을 초청해 플리 마켓을 진행 중이다.

지난 6일부터는 VIP 고객을 위한 전용 휴게공간을 조성하고 무료 음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VIP 제도 문턱을 낮춰 젊은 고객의 유입을 더하고 무료 주차, 문화강좌 할인 등 여러 추가 혜택을 마련했다.

지역 백화점업계가 이처럼 2030 고객을 겨냥하고 있는 원인 중 하나는 소비트렌드 변화에 있다. 이른 바 `미코노미(Me+Economy)`, `나심비(나+심리+가성비)` 등으로 대변되는 개인을 위한 소비 현상이 가속화되다 보니, 백화점업계도 이에 발 맞춰 새로운 고객층 확보에 나선 것이다.

또한 신세계사이언스컴플렉스, 현대프리미엄아웃렛 등 유통 대기업의 잇따른 대전 진출에 대응하고자 젊은 고객층 확보로 집객률을 높여 고객 유출을 최소화하겠다는 움직임으로도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관계자는 "트렌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해 미래고객인 2030 세대의 집객률을 높이고, 유통 대기업들과의 경쟁에서도 점유율을 빼앗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환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16일 20-30대 여성의류 전문 브랜드 `난닝구`를 신규 입점시켰다. 사진=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제공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16일 20-30대 여성의류 전문 브랜드 `난닝구`를 신규 입점시켰다. 사진=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제공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