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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칼럼] 다리 무거우면 하지정맥류 의심해봐야

2019-04-16기사 편집 2019-04-16 16: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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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김영화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혈관이식외과 교수

하지정맥류는 가족력과 임신, 경구용 피임제 복용, 하루에 6시간 이상 서 있는 직업, 비만, X선 및 자외선 노출, 혈전 정맥염의 병력, 변비, 꽉 끼는 옷의 착용,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것 등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의 여성 하지정맥류 환자는 임신 기간 중에 하지정맥류를 처음 경험하는데, 이는 임신 중에 일어나는 호르몬 변화에 의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출산 후 증상이 좋아지나 일부에서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초기 하지정맥류는 별다른 증상 없이 외관 및 미용의 문제만을 일으킨다. 이로 인해 특히 여성은 다리 노출을 꺼려 치마나 반바지를 입지 못하고 대중목욕탕에도 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초기 하지정맥류는 그 범위도 작고 정도가 심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 방법도 간단하고 결과도 좋다.

그러나 방치할 경우, 범위가 점점 확장되고 정도가 심해지면서 피부변색, 피부염, 궤양, 혈관염, 출혈, 만성하지부종 등의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치료 또한 복잡해져 수술을 피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여성의 경우, 정맥류로 인해 골반 내 울혈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 증후군은 골반정맥 또는 난소의 정맥기능부전이 원인이며 하지, 외음부, 엉덩이, 복부 등에 정맥류를 일으킨다. 증상은 다양하며 오래 서있거나, 물건을 들 때 심해지는 만성 골반통증, 성교 시 통증, 월경 곤란증, 배뇨곤란, 외음부 정맥류 등을 들 수 있다.

정맥류를 치료하는 방법에는 크게 보존요법(압박요법), 경화요법, 수술 요법 등이 있다. 먼저 보존적 치료는 다양한 정맥류 수술법이 발달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매우 중요한 치료법이다.

압박붕대나 정맥류용 고탄력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압박요법은 금기 환자를 제외하고 증상을 호전시키고 악화를 방지할 수 있는 중요한 치료법이다. 경화요법은 기능을 소실한 정맥의 혈관내피세포에 손상을 주는 약물을 이용하여 정맥류의 진행을 막는 치료법이다. 장점은 외관상 흉터가 없고 통증과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레이저 또는 고주파 정맥제거술은 정맥류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며 치료방법은 레이저 섬유나 고주파 카테터를 도관을 통해 정맥 내에 위치시키고 카테터에서 발생하는 열에 의해 혈관 내막을 태워 정맥류의 원인인 역류현상을 차단한다.

흉터가 거의 없고 시술하는 방법이 비교적 간단해 30분-1시간 정도면 끝나고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여 환자 만족도가 높다. 다만 드물게는 합병증으로 심부정맥혈전증, 피부화상, 혈전성 정맥염, 감각이상 등이 있을 수 있다. 최근에는 의료용 접착제를 혈관 내에 주입해 정맥역류혈관을 폐쇄시키는 방법이 각광을 받고 있다.

장시간 다리를 움직이지 않고 서 있으면 정맥류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정맥류 예방을 위해서는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가볍게 걷기, 수시로 뒤꿈치를 들어 올려주기, 자주 다리를 구부리거나 펴기, 발목 돌리기, 수영 등 규칙적인 운동은 다리 근력과 정맥벽을 강화시키며 정맥혈의 순환을 원활히 해줘 정맥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불가피하게 오래 서 있어야 할 경우에는 다리에 힘을 주었다 뺐다 하는 동작을 반복하거나 제자리 걷기 운동을 하면 정맥류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고탄력 압박스타킹을 신는 것이 정맥류 악화예방에 도움이 되며, 밤에 잘 때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해주는 방법도 정맥벽의 부담을 줄여줘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김영화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혈관이식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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