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천안시가 경관 및 도시이미지 향상을 위해 2016년부터 매년 열고 있는 `천안시 도시디자인 공모전`의 대상작이 표절로 수상 취소 됐다. 지난해까지 3회를 이어온 천안시 도시디자인 공모전에서 표절로 수상이 취소되기는 처음이다.

16일 천안시에 따르면 최근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2017년 제2회 천안시 도시디자인 공모전` 대상작의 표절 여부를 심의한 결과 표절로 확정됐다.

앞서 지난달 말 천안시에는 제2회 천안시 도시디자인 공모전 대상 수상작에 대한 표절 민원이 접수됐다. 시는 민원 접수에 따라 천안시 고문변호사를 통해 법률 자문을 받고 대상 수상자에게서 소명서도 제출받았다.

2017년 총 88점이 출품된 제2회 천안시 도시디자인 공모전에서는 한 지역대학교 학생 3명이 공동으로 출품한 `여기로 말할 것 같으면; 천안의 명물 Culture Frame`이 대상작으로 뽑혔다. 천안시는 제2회 도시디자인 공모전 수상작 선정 발표 당시 대상작품이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도심에 문화공간을 조성, 대중성과 공공성 맥락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소개했지만 표절로 판명되며 불명예를 안게 됐다. 시는 표절 확정에 따라 대상 수상자의 천안시장상을 취소하고 지급된 상금 300만 원을 환수할 예정이다.

천안시는 표절로 수상이 취소된 작품의 어느 부분이 표절에 해당하는지 구체적 사항은 비공개 했다.

시 관계자는 "모든 출품작의 표절 여부를 사전에 살필 수 없다"며 "표절로 인한 수상 취소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는 2016년부터 매년 전국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천안시 도시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해오고 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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