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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과학이야기] 교통사고시 골든타임을 확보하라

2019-04-16기사 편집 2019-04-16 08: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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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낯선 곳에서 운전을 하면 경험 많은 운전자라도 두렵긴 마찬가지다. 특히 이런 곳에서 교통사고나 차량 고장이 나면 감당하기 쉽지 않다. 국내 연구진이 교통사고가 나면 자동으로 구조를 요청해주는 단말을 개발했다. 이번 개발된 단말은 스마트폰,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등에 충격감지 센서가 내장된 단말로 총 7종이다. 이름은 긴급구조서비스를 뜻하는 이콜(e-Call)로 붙였다. 교통사고 시 촌각을 다투는 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해 인명사고를 줄여 보겠다는 연구진의 의지가 담겨있다. 신속한 구조가 이뤄져야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는 만큼, 향후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사고가 난 뒤 보통 1시간 내 응급구조나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망률이 급격히 높아지는데 이를 대비할 시스템이 개발된 셈이다.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10만 명당 10명 꼴로, OECD 평균의 2배 수준인 세계 4위라고 한다. 특히 사망자의 절반은 병원으로 옮기는 도중 위험을 겪는다. 차량 전복으로 바퀴가 헛돌게 되면 개발된 시스템은 이를 사고로 알아챈다. 이후 자동적으로 관제센터에 응급구조 요청을 해주는 장치다. 특히 차량 내 달려있는 내비게이션이나 블랙박스의 충격감지센서가 자동적으로 구조 요청을 해준다. 사고가 일어난 장소, 시간, 탑승객의 수, 현장사진도 전송 가능하다. 충격센서가 내장된 단말기는 단순 충격은 물론 여러 변수를 감안해 알고리즘을 만들어 사고인 지 여부를 정확히 알아낼 수 있다. 외국의 경우 사고 시 차량 내 에어백 작동 여부로 사고를 판단한다. 하지만, 국내 연구진은 차량의 충격, 기울기, 차량 회전축의 변화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요인으로 사고 유무를 판단해 더 확실하다는 평가다. 아울러, 외국 시스템의 경우 문자메시지로 사고여부를 통신하지만, 국내 기술은 데이터 통신망을 이용해 정보량과 전송 속도 면에서 보다 정확하고 우수하다. 특히 다양한 단말의 개발로 e-Call 시스템이 내장되지 않은 차량에도 적용할 수 있어 향후 시스템 일반화에도 청신호다. 연구진은 본 시스템을 우정사업본부 택배차량을 통해 실증도 마쳤다. 물론, 관련 법률의 제도화와 전국단위의 관제센터 정비 및 구축이 선행될 과제다. 연구진의 도움으로 긴급구난 서비스용 단말이 실생활에 본격 적용돼 교통사고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도움 되길 바란다.



정길호 ETRI 성과홍보실장·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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