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충청 명품·특산품 대축천
대전일보 로고

공공기관 이전 신도시의 그늘, 텅텅 빈 상가

2019-04-15기사 편집 2019-04-15 18:34:45

대전일보 > 세종 > 종합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폴라로
  • 핀터레스트

[텅텅 빈 세종·내포신도시 상가 실태점검] ①세종시, 내포신도시 공실률 '전국 최악'

첨부사진1세종시와 내포신도시가 전국 최고수준의 상가 공실률에 신음하고 있다. 15일 세종정부청사 인근 도담동의 한 상가에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 여러 장이 걸려있다. 사진=조수연 기자

◇글 싣는 순서 ①세종시, 내포신도시 공실률 '전국 최악' ②불꺼진 빌딩들....부작용 속출 ③대책은 없나?



세종시와 내포신도시가 텅 빈 상가로 신음하고 있다. 세종시는 출범 당시 인구 13만 명에서 출발해 지난달 32만 명을 넘어섰지만 퇴근시간 이후와 주말이면 서울과 대전 등 인근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세종시에는 일요일 장사를 하지 않는 가게가 많아 미리 전화문의를 하고 방문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홍성군과 예산군 경계에 조성된 내포신도시도 좀처럼 상권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충남도청 등 도 단위 기관들이 집적돼 있지만 지난달 말 총 인구수는 2만 5496명으로 10만 도시 목표가 녹록지 않고 상가 공실률도 높은 실정이다.

세종시와 행복도시건설청, 충남도는 '누구나 살고 싶은 모범도시', '환황해권 중심도시'라고 자화자찬하고 있지만 지역상권은 '빈사상태'다. 세종시와 충남도 상가 공실 문제의 현주소와 대안을 짚어본다.



세종시의 상가 공실률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최근 발표한 '2018년 지역별 공실률'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세종시 소규모 상가(연면적 330㎡ 이하 2층 이하 규모) 공실률은 20.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소규모 상가 100곳 중 21곳은 공실로 남아있는 셈이다. 전국평균(5.6%)의 4배에 달한다. 4분기 공실률은 11.6%로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세종시 중대형 상가 (3층 이상 또는 연면적 330㎡ 초과) 공실률도 14.3%를 기록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으로, 읍·면 지역까지 포함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행복도시 내 공실률은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세종청사가 위치한 어진동, 도담동 등 중심가도 수개월째 상가가 비어있는 실정이다.

상가 공실률이 장기화되다 보니 일부 세종시 상가들은 임대료가 반토막 난 데 그치지 않고 경매시장에 내몰리기 시작했다.

대전지방법원 경매정보에 따르면 아름동 A빌딩 1층, 지하 1층 상가가 각각 6억 7500만 원, 1억 5300만 원에 올라왔지만 유찰돼 4억 7200만 원과 1억 700만 원으로 떨어져 진행되고 있다.

앞서 나성동 B상가 1층 상가도 최근 감정가 8억 5000만 원으로 경매에 올라와 두 차례나 유찰됐다가 감정가의 50-60% 선에서 낙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세종시에서 가장 힘든 부동산종목이 상가다. 특히 플라자 개념의 상가는 공실이 많아지면 혼자 잘해도 상가가 활성화되지 않기 때문에 같이 공멸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우려하던 대로 경매물건들이 하나 둘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충남도청이 위치한 내포신도시도 상가 절반 가량이 비어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내포신도시는 2020년까지 인구 10만 명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지만 지난달 말 2만 5496명에 그쳤다.

내포신도시는 완공을 1년 8개월 앞두고 있지만, 인구는 아직 목표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다 보니 상가 수요층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건물을 지어도 거래가 뜸하다 보니 결국 건물 내 공실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내포신도시 상업시설용지는 139필지로 계획돼 있지만 3월 말 기준 28% 수준인 39개의 시설이 들어섰다. 앞으로 더 많은 상가가 건립될 것으로 보여 갈수록 상가 공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내포신도시 부동산 관계자는 "내포신도시 내 상가 등 건물은 많이 지어졌으나 절반 이상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비어있다"면서 "혁신도시 지정 등 획기적인 인구 유입요인이 발생하지 않으면 상가 활성화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김정원·조수연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첨부사진2세종시와 내포신도시가 전국 최고수준의 상가 공실률에 신음하고 있다. 15일 세종정부청사 인근 도담동의 한 상가에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 여러 장이 걸려있다. 사진=조수연 기자

첨부사진3세종시와 내포신도시가 전국 최고수준의 상가 공실률에 신음하고 있다. 15일 세종정부청사 인근 도담동의 한 상가에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 여러 장이 걸려있다. 사진=조수연 기자

조수연기자의 다른기사보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