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봄철 웨딩, 스드메 절약 꿀팁은

[그래픽=최윤숙 기자]
[그래픽=최윤숙 기자]
본격적인 웨딩 시즌이 돌아왔다. 결혼 준비는 날짜를 정한 순간부터 복잡해진다. 스튜디오와 드레스, 메이크업의 합성어인 `스드메`를 포함해 웨딩홀 선정, 청첩장 제작 등 할 일이 많다. 물론 최근 2-3년 사이에는 스몰 웨딩 트렌드도 생겨나면서 수고를 조금이나마 덜게 됐다. 주례사를 다른 이벤트로 대체하거나 폐백도 비용을 고려해 생략하는 등 스몰 웨딩 추세가 확대되고 있다. 그럼에도 어떤 업체와 옵션을 선택하냐에 따라 가격이 크게 달라진다. 지역 웨딩 컨설턴트업계의 도움을 얻어 웨딩 준비 팁 몇 가지를 알아봤다.

웨딩준비의 핵심은 일명 스드메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대전지역 웨딩업계에 따르면 스드메에 드는 비용은 200만-260만 원 선에서 형성돼 있다. 스튜디오 선정 시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공원이나 카페 등 자신에게 어울리는 장소를 선택하기를 권한다. 카메라 역시 전문가용이 아닌 개인 스마트폰과 삼각대를 이용해 찍는 예비 신혼부부가 종종 있다고 업계는 설명한다.

만약 스튜디오에서 촬영하길 원한다면 촬영에 관한 세부내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우선 원본사진 및 액자사진 제공여부와 모바일 청첩장용 사진 제공여부를 체크해야 한다. 또한 앨범에 들어가는 사진은 몇 장인지, 본식 사진 촬영까지 포함하는지 등 전체적인 구성물 내역을 살펴야 과다 지출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촬영은 주말보다 평일이 편하다.

스드메를 제외한 옵션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스냅촬영이나 DVD 촬영은 추가적인 요소로 대개 선택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옵션을 추가할 경우 가격은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

결혼준비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드레스는 가능한 한 전문가에게 맡기는 편이 좋으나 최근 들어서는 SNS를 통해 자신의 취향을 알고 직접 대여하는 경우도 많다. 웨딩드레스는 촬영용 드레스와 본식용 드레스로 나뉘는데 장소와 분위기, 컨셉을 고려해 4-5벌 가량 입어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본식에서 쓰이는 드레스는 조명 등 예식장과의 조화를 염두해둬야 한다. 이후 가봉(시침질)을 통해 드레스 수정 작업을 거친다.

메이크업 역시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의 사진을 찾거나 여러 업체를 둘러보면서 포트폴리오를 비교한 후 마음에 드는 이미지로 셀프 메이크업하는 편이 저렴하다. 이 경우 예식장 및 스튜디오와의 조화를 생각해 이미지를 선택해야 한다.

업체를 통할 경우 메이크업을 해주는 이의 직책이 원장이냐 실장이냐에 따라 가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알뜰하게 스드메를 준비하고 싶다면 과감하게 업체의 도움을 버리고 스스로 해결하는 편이 좋다.

결혼 준비에 있어 혼수도 빠뜨릴 수 없는 요소다. 전체 소요 금액의 50% 수준을 차지하는 만큼 선택이 신중할 수밖에 없다. 혼수는 냉장고, 세탁기, TV, 에어컨 등 4가지가 주요 리스트인데, 최근 들어서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지속되는 날이 많아지면서 공기청정기도 필수 혼수제품으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스타일러도 예비신혼부부의 관심을 끄는 제품이다.

혼수 역시 일반구매처럼 인터넷으로 구입할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한번 구매하면 오래 사용하는 만큼 직접 매장을 들러 살펴본 후 구입을 결정하는 편이 좋다. 가전박람회를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 대전지역에서는 한달에 2번 꼴로 가전박람회가 열려 현장에서 할인된 가격에 가전제품 구매가 가능하다.

결혼에 준비할 것이 너무 많아 적정한 선에서 비용을 부담해도 괜찮다면 웨딩플래너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웨딩플래너는 일반적으로 바쁜 예비 부부를 도와 결혼준비를 대행하는 직업이다. 결혼 컨셉과 금액 등을 정하면 웨딩플래너가 이에 맞는 업체를 추려 선정해주는 식이다. 대전지역은 대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탈샵이 있어 웨딩플래너가 많지 않은 편이지만 웨딩 준비가 버겁다면 고려해볼 만하다. 웨딩플래너는 업체방문까지 함께하는 동행 플래너와 업체 선정만을 도와주는 비동행 플래너로 나뉘며 비동행이 더 저렴하다. 이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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