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황간고 박지산 학생과 누나 박지수씨. 사진=충북도교육청 제공
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황간고 박지산 학생과 누나 박지수씨. 사진=충북도교육청 제공
[청주]충북 영동군의 한 고등학생이 누나와 함께 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황간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박지산 학생.

박 군은 누나와 함께 지난 7일 오후 1시 20분께 예배를 마치고 나오던 중 교회 주차장에 쓰러져 있는 네 살배기 남자아이를 발견했다.

박 군은 누나 박지수(20·순천향대 간호학과) 씨와 함께 쓰러진 아이에게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박 군이 숨이 멈춘 아이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사이 누나 박지수 씨는 흉부 압박을 시작했다.

박군과 누나의 심폐소생술 덕분에 의식을 앓었던 아이의 호흡은 극적으로 돌아왔다. 이후 아이의 상세를 계속 지켜봤고 119구급대에 아이를 인계한 후 박군과 누나는 그제서야 안도할 수 있었다.

다행히 현재 아이는 건강을 되찾아 특별한 이상 징후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릴 때 화재 현장을 진화하는 소방관의 모습에 진로를 정했다는 박 군은 황간고에 입학한 뒤 누나를 따라 RCY(청소년적십자) 활동을 시작했다.

박 군은 지난해 7월 영동군 응급처치법 경연대회에 참가해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지산 학생은 "평소 배운 심폐소생술이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실제로 깨닫게 됐다"며 "모든 사람이 심폐소생술을 알고 있으면 이번 같은 일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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