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지역의 한 마을경로당에서 주민들이 스스로 혈압을 측정하고 있는 모습. 사진=영동군 제공.
지난 9일 지역의 한 마을경로당에서 주민들이 스스로 혈압을 측정하고 있는 모습. 사진=영동군 제공.
[영동]영동군이 군민들의 건강한 노후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0일 군에 따르면 올해 군비 5억 1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 3월부터 지역 340개 마을경로당에 자동혈압측정기를 설치했다.

이 사업은 `복지의 맞춤화`라는 군정방침에 맞춰 다양한 복지 시책으로 모든 군민들이 행복한 복지도시 조성에 앞장서고 있는 영동군이 추진하는 올해 노인복지 분야 대표 시책사업이다.

지난해 지역사회 건강조사 통계에 의하면 군의 심뇌혈관 질환의 선행질환중 하나인 고혈압 진단 경험률이 2014년 29.4%에서 매년 높아져 2018년에는 38.0%로 전국 평균 26.5%보다 12% 가량 높은 실정이다.

이에 군은 이런 지역의 현실을 인지, 주민들이 경로당을 찾아 스스로 혈압을 측정하고 기록해 자신의 혈관나이를 알 수 있도록 각 경로당마다 혈압측정기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무엇보다 지역 노인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스스로 건강관리 할 수 있는 보건의료 서비스 기반을 조성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또 군은 경로당마다 건강지도자를 자율 선정하게 해 주민들의 혈압측정을 독려하고 측정한 기록을 건강관리수첩에 기록해 보건기관과 가교 역할을 하도록 하는 등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

지역 노인들도 이웃, 친구들과 같이 공통관심사인 건강을 같이 돌보고 건강생활 실천의 계기가 됐다며 큰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경로당을 방문한 주민들은 언제든지 혈압 측정한 기록을 확인해 고혈압 위험요소를 조기 발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는 등 특별 혈압관리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이제 주민들이 혈압이 얼마인지 궁금하거나 건강 정도를 확인하고 싶으면, 마을 경로당에 방문하면 된다"며, "초고령 사회에 맞춘 시책사업들을 발굴해 군민의 편안한 노후 보장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동군은 연중 혈압측정방법 교육, 고혈압 환자 조기 발견 및 치료연계, 자기혈관 나이 알기 캠페인 등 지역 노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고혈압 인지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보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손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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