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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눈 바라보는 방향 다르면 안과 검진 필수

2019-04-09기사 편집 2019-04-09 15: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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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사시

첨부사진1[그래픽=이진경 기자]

사시는 두 눈이 정렬되지 않고 서로 다른 지점을 바라보는 시력 장애를 의미한다. 한 쪽 눈이 정면을 바라볼 때, 다른 쪽 눈은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돌아가거나 위 혹은 아래로 돌아가게 된다. 또 항상 눈이 돌아가 있을 수 있지만 간혹 돌아간 눈이 어느 순간 정면을 주시하기도 하고 정면을 주시하던 눈이 돌아가기도 한다. 특히 사시는 소아에게 흔한데 국내 소아의 2%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좀 더 늦은 시기에 발병하기도 한다. 또 남성과 여성에서 비슷한 비율로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살펴보면 사시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2014년 14만 6273명, 2015년 15만 2935명, 2016년 15만 7801명, 2017년 16만 638명으로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는 주로 10세 미만에서 많은 환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남성에서는 총 7만 9334명의 사시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절반이 넘는 4만 2051명(53%)이 0-9세에서 나왔다. 또 10대에서는 2만 282명의 환자 수를 기록했다. 여성 또한 남성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총 환자 8만 1304명 중 0-9세 환자는 4만 5504명(55%)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 했으며 그 다음은 10대(2만 1054명, 25%)로 나타났다.

사시는 대부분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으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도 있다. 또 시신경발육부전, 망막이상, 선천성 백내장, 각막이상과 같은 질병에 의한 사시도 존재하며 눈을 움직이는 근육인 외안근을 지배하는 신경이 마비됐을 경우 발생하는 사시도 있다. 또 사시로 인해 약시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사시로 인한 약시는 인구집단연구에 의한 49세 이상의 성인 약시가 19% 정도를 차지하고, 항상 한쪽 눈에만 발생한다. 사시 종류 중에서는 영아 내사시나 조절 내사시 등 내사시의 발생 빈도가 높고 간헐성 외사시나 상사시에서는 발생빈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시는 임상적으로는 시력저하가 있으면서 안경교정으로 정상시력이 되지 않고, 시력표에서 두 눈의 시력이 두 줄 이상 차이가 나며, 안구매체나 안저(안구 내부 후면에 해당하는 망막이 있는 부분) 소견이 정상이고 신경학적으로 도 정상일 때를 뜻한다. 약시는 10세 미만인 경우 시력저하가 있지만 치료가 진행되면 시력이 다시 호전될 수 있다.

사시의 종류 중 먼저 '영아내사시'는 대개 생후 6개월 이내에 발생한 선천성 내사시다. 까만 눈동자가 심하게 안쪽으로 돌아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영아내사시인 경우 늦어도 2세 전까지 수술을 해야 시력 및 기능이 순조롭게 발달되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요구된다. '굴절조절내사시'는 원시가 있는 아이들에게서 대개 2-3세 정도에 발생하는 내사시를 말하는데 원시 안경을 착용해 교정이 가능하지만 원시 안경을 착용한 후에도 눈이 안쪽으로 몰리면 수술과 안경착용을 병행해야 한다. 이밖에 '가성 내사시'가 있는데 실제 사시는 아니지만 눈이 안으로 몰려 보이는 경우다. 동양인은 코가 낮고 미간이 넓어 눈 안쪽 피부가 넓은 몽고주름이 안쪽 결막을 가려 마치 검은 눈동자가 안으로 몰린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이런 경우 실제 사시는 아니고 아이가 성장하면서 콧대가 높아지면 점차 정상으로 보이게 된다. 또 '간헐 외사시'는 국내 소아사시 중 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사시에 속한다.

사시는 안구를 움직이는 근육이 안구에 붙어있는 지점과 근육의 길이를 수술로 조절해 치료하는데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대개 생후 6개월 이내에 발생한 내사시는 2세 이전, 간헐 외사시는 취학 전인 5-6 세 이전에 수술을 시행한다. 과도한 원시로 인해 생긴 내사시는 굴절교정 안경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성인의 경우도 수술을 통해 올바르고 예쁜 눈으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사시 종류에 따라 2번 이상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박혜원 건양대병원 안과 교수는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다고 생각되는 눈은 나이에 관계없이 세밀하고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경미한 시력장애 및 이상이라도 조기 발견해 치료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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