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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사랑] 미세먼지 푸른 신호, 나눔숲

2019-04-09 기사
편집 2019-04-09 08: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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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5일 식목일은 24절기 중 다섯 번째인 청명(淸明)과 같은 날이다. 이때부터 날이 풀리기 시작해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

예로부터 '청명에는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난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생명력이 충만하여 농가에서는 이 무렵부터 논밭의 흙을 고르는 가래질을 시작하며 농사를 준비했다.

그러나 최근 청명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미세먼지의 기승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건강에도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

미세먼지 문제는 이제 국가가 지켜내야 할 난제로 급부상했고 정부에서는 미세먼지 저감 특별법까지 제정해 차량 2부제, 대규모 미세먼지 배출사업장 운영조정, 오래된 경유차 폐차 권장 등 비상저감조치를 취하고 있는 실정이다.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나무 한 그루는 연간 미세먼지 35.7g를 흡수하고 경유차 1대의 연간 미세먼지 해결에는 약 47그루 나무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에 산림복지진흥원에서는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익사업을 실행 중이다. 그 중 하나는 미세먼지 관리 사각지대인 노인요양시설, 어린이집 등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한 '복지시설나눔숲'을 조성하고 있다.

이 사업은 복권기금 녹색자금을 활용해 비영리 사회복지시설 내 숲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미세먼지에 민감한 영유아의 면역력 증진에 기여하고 더불어 이동이 불편한 노인·장애인 등 보행약자와 시설이용객이 쉴 수 있는 녹지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지난 10년간 전국 사회복지시설과 생활권 녹지취약지역 944곳을 조성해 소외계층의 가장 가까운 삶의 터전에 뿌리를 내렸으며 올해도 총 40억 원 규모로 15개 시·도 내 39곳의 사회복지시설에 나눔숲을 조성 중이다.

이처럼 사회복지시설 내 숲을 조성하는 것은 장기적이고 친환경적으로 미세먼지를 줄이는 방법일 뿐만 아니라 숲을 이용하는 주민과 시설 이용객들에게 정서안정과 생태감수성, 체력증진의 효과가 있어 전국의 사회복지시설로부터 큰 관심을 얻고 있다.

18-19세기 독일의 문학가이자 자연과학자 괴테는 자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연과 가까울수록 병은 멀어지고, 자연과 멀수록 병은 가까워진다'는 말을 남겼다.

오늘날 우리는 대기환경에 대한 심각성을 체감하고 있고 이제 내 가족과 자녀, 그리고 미래세대의 건강을 위해 미세먼지 줄이는 나무 한그루 심고 가꾸는 일은 가장 중요한 사회적 가치임을 깨닫게 됐다.

이제는 산림을 국민의 복지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새로운 사회적 흐름이 됐다. 이러한 측면에서 복지시설 나눔숲 조성사업은 우리네 일상의 청명(淸明)과 건강의 청신호를 되찾아줄 것이다.

윤영균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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