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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벚꽃

2019-04-04기사 편집 2019-04-04 08: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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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오늘은 우리 같이 걸어요 이 거리를/ 밤에 들려오는 자장노래 어떤가요/ 몰랐던 그대와 단 둘이 손잡고/ 알 수 없는 이 떨림과 둘이 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 둘이 걸어요/

이 노래 가사는 인디 밴드 버스커 버스커가 부른 '벚꽃 엔딩'의 노래 가사 중 일부분이다. 버스커 버스커의 첫 정규 앨범인 버스커 버스커 1집의 수록곡이자 타이틀곡으로 달달한 가사와 멜로디로 인해 봄을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연상되는 노래이기도 하다. 라디오를 틀거나 길거리를 거닐다 보면 어김없이 이 노래가 거리에 울려 퍼진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4월이다. 4월은 벚꽃의 계절이다. 요 며칠 봄 꽃을 시샘이라도 하 듯 꽃샘추위가 이어지기도 했지만 봄바람을 타고 온 벚꽃이 거리의 운치를 더해주면서 따뜻한 봄이 왔음을 만끽하게 해준다. 벚꽃의 꽃말은 순결과 절세미인이라고 한다. 벚꽃은 대표적인 봄 꽃으로 빠르면 3월 말부터 5월까지 흰색이나 분홍색 꽃이 핀다. 하얀 팝콘을 연상케 하는 벚꽃은 꽃잎이 적게는 2-5개부터 많게는 수 십장까지 다양하다. 벚나무에서 열리는 열매를 버찌 혹은 체리라 한다. 봄의 전령사인 벚꽃은 찰나에 피어나고 잠시 머물다 낙화하고 잎이 약해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면 쉽게 떨어진다. 그만큼 눈으로 즐기는 시간도 짧을 수 밖에 없다. 물론 짧아서 아쉽기는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짧기 때문에 오히려 더 강렬하고 아름다운 것일지도 모른다.

벚꽃을 일본 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벚꽃은 우리나라 제주도가 원산지이다. 물론 글로벌 시대에 원산지가 일본이건, 한국이건, 미국이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원산지는 우리나라지만 벚꽃을 즐기는 풍습은 우리 전통이 아니라 일제강점기를 거쳐 일본에서 왔다. 이 또한 매력적인 벚꽃을 감상하는데 중요한 것은 아니다.

요즘 전국 각지에서 벚꽃 축제가 한창이다. 향긋한 봄 내음이 물씬 풍기고 있고 만개한 벚꽃은 상춘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매년 이맘때면 흐드러지게 핀 벚꽃.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말고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벚꽃 향기를 맡으며 봄의 낭만을 즐겨보면 좋을 듯 하다.

황진현 천안아산취재본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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