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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인재(人災)

2019-04-03기사 편집 2019-04-03 08: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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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산불조심기간이 시작됐다.

우리나라는 봄철이면 매우 건조한 기후와 강한 바람으로 산불이 많이 발생한다. 매년 70여 %의 산불이 봄에 일어난다. 이러한 산불의 원인은 대부분 논밭 태우기, 담뱃불 등 사람의 실화 즉 인재가 주다. 작은 불씨 하나가 큰 화재로 번지는 산불은 인적 드문 곳에서 발생하다 보니 초기 진압이 어려울 뿐더러 그 피해가 심각하다.

산불로 인한 피해는 재산상은 물론이 최소 수십년 동안 가꿔온 산림이 하루 아침에 잿더미로 변한다. 이를 복구하기까지 30-100년의 긴 시간과 막대한 노력, 비용이 필요하다. 인재로 밝혀지고 있는 지난 2월 발생한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도 마찬가지다. 특히 이 공장은 1년 도 안돼 비슷한 폭발사고가 일어났다는 점에서 더욱 더 충격적이다.

국내 굴지의 방산업체로 폭발물인 화약을 다루는 한화 대전공장은 지난해 5월 연료 충전작업 중에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해 사망자만 5명에 달했고, 불과 9개월 만에 청년 근로자 3명이 또 죽었다는 것이 안타깝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이 공장의 특별감독 결과, 정전기 시설 미흡 등 82건의 위법사항이 적발됐다. 폭발, 발화, 인화성 물질을 주로 다뤄 위험이 상존하는 곳에서 정전기 방지 시설이 미흡했다는 기본 중의 기본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다시 말해 이번 폭발은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인재다. 모두 안전불감증이 빚어낸 참혹한 결과다. '설마 담배꽁초 하나로 불이 나겠어', '이런 안전시설 없이도 수십년 동안 문제 없었는데'. 이처럼 어리석고 안일한 생각이 다름 사람에게는 끔찍한 결과로 돌아올 수 있다.

갈수록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한 자연재해가 늘어날 것이다. 자연재해는 물리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다. 하지만 인재는 다르다. 인재는 자연재해로 다르게 인간의 실수로 벌어진 재난이다. 조심하고 기본을 지킨다는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

사회 곳곳에서 모두 노력해야 인재 없는 행복한 세상을 얻을 수 있다.

진광호 지방부 충주주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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