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이 발표한 2020학년도 수능 시행기본계획은 대체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시험영역, 영역별 시험시간, 출제범위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변화 없이 시행된다. 단 올해 수능에서는 EBS 수능교재 및 강의 연계비율이 문항 수 기준 70% 수준으로, 영역별로 차이는 있으나 중요 개념, 원리 활용, 지문이나 그림, 도표 등 자료 활용, 핵심 제재 및 논지 활용, 문항 변형, 재구성 등 문항을 중심으로 연계가 이뤄질 계획이다.

수험생들이 치를 시험 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구분되고, 모든 수험생은 한국사 영역에 반드시 응시해야 하며, 나머지 영역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전부 또는 일부 영역에 응시할 수 있다. 국어와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될 예정이며 탐구 영역은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으로 구성된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영역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나, 직업탐구 영역은 전문계열의 전문 교과를 86단위(2016년 3월 1일 이전 졸업자는 80단위) 이상 이수해야 응시자격을 충족할 수 있다. 사회탐구 영역은 9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 과학탐구 영역은 8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 직업탐구 영역은 10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까지 선택가능하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 9개 과목 중에서는 1개 과목을 선택한다. 문제지는 매 교시별·영역별로 표지를 제작하고, 4교시 탐구 영역과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영역 문제지는 영역별로 단일 합권(1권)으로 제작해 수험생들에게 제공된다. 문항과 연계되는 EBS 교재 및 강의는 올해 수험생을 위한 교재 중 평가원이 감수한 교재 및 강의가 해당된다.

수능 시험실 당 수험생 수는 28명 이하로 운영하며, 응시원서에 부착하는 사진은 원서접수일 기준 6개월 이내에 촬영된 천연색 상반신 정면 여권용 규격 사진(3.5㎝× 4.5㎝)으로 한다. 컴퓨터용 사인펜, 샤프, 수정테이프는 시험장에서 지급하며,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흑색 연필, 흰색 수정테이프, 지우개, 샤프심(흑색, 0.5mm)은 원하는 경우 추가로 휴대할 수 있다.

성적통지표에는 응시한 영역과 유형, 과목명이 표기되며, 영역·과목별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기되나, 영어 영역 및 한국사 영역의 경우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표기된다. 또한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을 경우, 시험 전체가 무효처리되며 성적통지표를 제하지 않을 방침이다. 문제 및 정답에 대한 공식적인 이의신청 제도를 운영하며, 구체적인 신청 기간 및 절차와 방법 등은 오는 7월 8일 시행세부계획 공고 시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이의신청 내용에 대해 심사하고 사안(단순, 중대)을 분류하는 이의심사실무위원회에 출제위원이 아닌 외부 전문가를 영역별로 5인 이상 참여키고, 이의심사실무위원회의 결정 내용을 최종 심의·확정하는 이의심사위원회에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인사를 절반 이상 참여시켜 심사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평가원의 수능 출제 기본 방향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학교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출제하는 것이다.

국어 영역은 화법과 작문, 독서와 문법, 문학에서 총 45문항을 출제하고 수학 영역은 가형에서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 중 총 30문항, 나형은 수학Ⅱ,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에서 총 30문항을 출제한다. 영어 영역은 영어Ⅰ, 영어Ⅱ에서 총 45문항 출제되고 모든 수험생 필수 영역인 한국사는 한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 위주로 총 20문항을 출제한다. 사회탐구 영역은 9개 과목(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한국 지리, 세계 지리, 동아시아사, 세계사, 법과 정치, 경제, 사회·문화)에서 20문항이며,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과학탐구 영역도 마찬가지로 8개 과목(물리Ⅰ, 화학Ⅰ, 생명 과학Ⅰ, 지구 과학Ⅰ, 물리Ⅱ, 화학Ⅱ, 생명 과학Ⅱ, 지구 과학Ⅱ)에서 과목 당 20문항이 나오고 최대 2개 과목까지 선택가능하다. 직업탐구 영역은 10개 과목(농업 이해, 농업 기초 기술, 공업 일반, 기초 제도, 상업 경제, 회계 원리, 해양의 이해, 수산·해운 산업 기초, 인간 발달, 생활 서비스 산업의 이해)에서 과목 당 20문항을 출제하며,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9개 과목(독일어Ⅰ, 프랑스어Ⅰ, 스페인어Ⅰ, 중국어Ⅰ, 일본어Ⅰ, 러시아어Ⅰ, 아랍어Ⅰ, 베트남어Ⅰ, 한문Ⅰ)에서 30문항씩 출제되며 이들 과목 중 1개 과목만 선택하면 된다.

문항 유형은 객관식 5지선다형으로 하되, 수학 영역은 단답형(답안지에 표기)을 30% 포함한다. 영역별 문항 배점은 문항의 난이도, 문제 해결에 소요되는 시간, 중요도, 사고 수준 등을 고려해 차등 배점된다. 국어,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들은 2과 3점, 수학 영역은 2, 3, 3점,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1, 2점으로 나뉘어진다. 영어 영역 듣기평가 문항 수는 17문항으로 25분 이내의 제한시간으로 실시된다.주재현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재현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