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사·충남도 공동기획-어른신 행복한 충남만들기] ①맞춤형 경로당

양승조(앞줄 가운데) 충남지사가 지난 1월 31일 천안의 한 경로당을 방문해 노인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양승조(앞줄 가운데) 충남지사가 지난 1월 31일 천안의 한 경로당을 방문해 노인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인구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들의 삶이 더 행복하고, 더 여유롭고, 더 풍요로워 질 수는 없을까. 충남도는 이 같은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다양한 노인복지 정책을 펼치고 있다. 맞춤형 경로당에서 노인대학, 노인인권 보호, 돌봄 서비스까지 충남도의 다양한 복지정책을 소개하는 시리즈 `어르신이 행복한 충남`을 6회에 걸쳐 연재한다.

충남도는 그동안 사랑방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경로당을 어르신들이 여가문화를 즐기고 서로 소통하는 행복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행복경로당과 일반경로당으로 이원화돼 있던 경로당 정책을 대폭 수정해 하나로 통합했다. 그동안 행복경로당의 예산지원이 일반경로당에 비해 120배나 많아 경로당간 갈등을 유발하기도 했다.

◇행복경로당과 일반경로당 통합

도는 지역사회 중심의 노인복지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경로당을 노인들이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다기능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앞으로 경로당 평가를 통해 `모범`, `행복가급`, `행복나급`으로 나눠 차등 지원한다. 먼저 모범경로당220곳(3.9%)을 뽑아 연간 350만 원을 지원하며 격주 2회 이상, 연 20회 이상, 회당 3개 이내로 프로그램을 운영토록 한다.

행복가급 경로당 2600곳(45.7%)에는 60만 원을 지원해 월 1회 이상, 행복나급 2872곳에는 15만 원을 지원해 반기별로 1회 이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도는 도비와 시·군비 27억 6000만 원을 투입하고, 격년으로 도내 5692개 경로당에 대한 운영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노인들의 여가 및 문화 활동을 위해 경로당, 노인종합복지관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공동생활홈 구축 및 돌봄 서비스 확대 등 어르신 안전망 확충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경로당 공기청정기 보급

도는 미세먼지에 취약한 계층인 노인들을 위해 경로당 공기청정기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3월 현재 경로당 공기청정기 설치율이 20% 수준인데 비해 충남은 40%대에 이르고 있다. 충남은 국비 29억 원, 도비 29억 원, 시·군비 56억 원 등 총 114억 원을 투입해 14개 시·군 경로당 1983개소에 공기청정기 설치를 완료했다. 공기청정기 설치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아직 설치가 완료되지 않은 공주, 보령, 금산, 부여, 서천, 청양 등 일부지역에 대해 빠른 시일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공기청정기의 필터교체 등 유지관리 비용은 지자체별로 자체 예산을 편성해 지원한다. 경로당 자체적으로 유지관리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해당 시·군에서 주기적으로 전체 경로당에 대해 일괄 필터교체 등 관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도는 이와함께 경로당 5730개를 대상으로 냉난방비와 양곡비로 연간 124억 68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냉방비는 7-8월 여름철 월 10만 원씩을 지원하며, 난방비는 11월부터 3월까지 동절기 기간동안 월 32만 원을 지원한다. 양곡비는 희망하는 시기에 한해 20㎘ 한포대씩 총 8포대를 지원한다.

◇경로당 다양한 프로그램

도는 누구나 행복한 경로당으로 만들기 위한 배움·소통·힐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고 있다. 노래교실에서부터 요가, 건강체조, 웃음, 명상, 운동, 음악, 오락, 문학 등 수십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건강과 관련된 체조, 댄스 등의 프로그램에 가장 많은 1504개의 경로당이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충남인생이모작지원센터와 협업해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경로당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 시킬 예정이다. 지역 형편과 노인들 요구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경로당 사업 공모전을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은현탁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