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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복합터미널, 사업자 KPIH 지역상생 방안 '전무'

2019-03-25기사 편집 2019-03-25 18: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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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000억 원 이상의 개발 이익에도 터널 기부채납, 광장조성이 전부

첨부사진1유성복합터미널 조감도. 사진=대전도시공사 제공

여러 우여곡절을 거치며 본 궤도에 오른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사업이 뒷말을 낳고 있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유성터미널 조성에 따른 이익이 최소 1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사업자인 KPIH(케이피아이에이치)는 이에 따른 지역 상생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게 핵심이다.

공공성이 매우 짙은 이 사업과 관련해 대전시가 사업자 측에 유리하도록 각종 규제를 완화했다는 점에서 유성터미널 조성에 따른 최종 허가 이전 사업자로부터 상생방안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25일 대전시와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이 사업과 관련 총 사업비는 1조 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사업자 측이 밝힌 계획을 보면 지하엔 주차장이 조성되고 지하 1층-지상 1층에는 터미널이 들어선다. 지상 2·3층에는 영화관과 판매시설 등이 입점한다. 4-10층까지는 이 사업의 핵심인 오피스텔 721가구가 들어선다.

4차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이 사업 핵심은 '오피스텔 분양'으로 요약된다. 사업 개요를 살펴봐도 24만 4000㎡의 건물면적 중 오피스텔 면적이 7만 4000㎡(30.3%)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여객터미널은 고작 4만 5000㎡(18.4%)에 불과하고 판매(근생)시설은 7만 2909㎡(29.8%) 규모를 차지한다.

특히 시가 공모에 앞서 사업자에게 유리하도록 각종 규제를 완화했다는 점에서 개발 이익에 따라 구체적인 상생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시는 건축 관련 규제 가운데 건폐율을 기존 60%에서 70%로 완화하고, 용적률은 기존 500%에서 600%로 완화했다. 기반시설 성격의 터미널 진입로 개설은 애초 사업자 부담이었지만, 시가 직접 예산 150억 원을 투입해 사업자 부담을 덜어줬다. 최고 층수도 10층까지 허용하는 등 공모지침을 대폭 변경했다. 터미널 부지 토지매매대금을 인근 시세 3분의 1 수준으로 조성한 점도 특혜 논란을 부추기는 대목이다. 때문에 각종 규제 완화가 잇단 공모 실패를 만회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케이피아이에이치가 내놓은 상생방안은 구암역과 터미널을 연결하는 지하연결 통로, 터미널 부지내 광장 조성 등이 전부다. 시가 여러 규제를 풀어줬다는 점에서 시와 사업자 측이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유성터미널 조성사업은 민간사업이지만 공공성을 띄는 만큼, 대전도시공사가 갑천친수구역 3블록 공동주택 분양에 따른 이익금을 원도심에 투입하는 것과도 대조된다.

이와 관련해 송동훈 KPIH 대표는 "현재까지 시공사 선정도 안되고 PF(프로젝트 파이낸싱)도 완료되지 않아 벌써 상생방안을 논하기엔 이르다"며 "사업이 잘 될 수 있기를 지켜 봐달라. 이후 여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경제계는 시점상 상생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절차상 유성구가 건축심의 단계를 거치고 있는 상황으로 건축 승인이 난 뒤, 즉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면 해당 부지 소유권이 사업자로 이전되기 때문이다.

경제계 한 관계자는 "상생방안에 대한 협약 없이 부지가 이전되면 협상할 수 있는 시간을 놓쳐버린다"라며 "시민들의 피와 같은 혈세가 투입되는 이 사업에 여러 논란은 사전에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호창·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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