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배 등 과일류 20-30%, 곡류 16% 인상…배추, 무 등 채소류는 30-40% 하락

마트에 진열된 농산물. [사진=대전일보DB]
마트에 진열된 농산물. [사진=대전일보DB]
최근 들어 생필품 가격이 사과와 배 등 과일을 중심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같은 기간 외식비도 줄줄이 인상돼 서민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25일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가 발표한 생활필수품·개인서비스요금 비교조사결과에 따르면 3월 생필품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과일류와 곡류를 중심으로 73개 품목 중 37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했다.

이달 배 가격은 600g 기준 3319원으로 전년 동월이었던 2443원에 비해 35.9% 상승해 가장 큰 증가 폭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사과도 300g 기준 1836원에서 2256원으로 22.9% 올랐다. 쌀 가격도 20㎏당 4만 5596원에서 5만 3227원으로 16.7% 인상됐다.

반면 채소류 중심으로는 가격이 하락했다. 무 가격은 1.5㎏ 기준 지난해 3월 2272원에서 이달 1299원으로 42.8% 하락했다. 이어 배추(2㎏)가 -36%, 애호박(1개) -33.2%, 양파(1.5㎏) -23.4%로 순서를 이었다.

소비자교육중앙회는 사과의 경우 지난해 이상 기후에 따른 출하량 감소, 배는 산지 보관물량의 감소에 따라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채소류는 지난 겨울 온난했던 기후와 적절한 강수량에 의해 출하량이 늘었고, 최근 소비 부진까지 겹치며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봤다.

개인서비스요금은 외식품목을 중심으로 줄줄이 인상됐다.

목욕요금이 지난해 3월 성인 기준 6050원에서 이달 6474원으로 7% 올라 인상 폭이 가장 컸다. 갈비탕(1인분)과 김밥(1줄)도 각각 8395원, 2000원에서 8921원, 2125원으로 6.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겹살도 180g 기준 1만 1145원에서 1만 1650원으로 4.5% 올랐다. 개인서비스요금은 19개 품목 중 절반이 넘는 13개 품목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내린 품목은 휘발유와 LPG, PC방 이용료 등 5개 품목에 불과했다.

소비자교육중앙회는 "개인서비스 요금은 배달비 유료화와 배달 앱 수수료, 원자재 값과 최저임금상승, 근로시간 단축, 건물 임대료 등의 영향으로 외식물가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20일까지 이틀 간 진행됐으며 조사대상은 백화점, 대형유통매장, 대형슈퍼, 전통시장 등 30곳과 관내 20개 동이다.이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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