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진참초 병설유치원 해님반 달님반 원생들이 25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실종·유괴 예방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정성직 기자
대전 진참초 병설유치원 해님반 달님반 원생들이 25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실종·유괴 예방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정성직 기자
25일 방문한 대전 진참초 병설유치원 해님반 달님반 원생들은 만화 속 주인공과 함께 "싫어요, 안돼요, 도와주세요"를 연신 외쳤다. 원생들이 보는 TV 속에선 만화 주인공인 `꼭꼭이`가 낯선 사람에게 강제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초록이`가 알려준데로 바닥에 납작 엎드려 "싫어요, 안돼요, 도와주세요"를 외치고 있었다. 원생들은 만화 주인공인 꼭꼭이가 낯선 사람에게 유괴되지 않도록 큰 소리로 구호를 외쳤고, 꼭꼭이의 외침을 들은 경찰이 도착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대전시교육청이 운영하는 대전교육서포터즈단의 지원으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으로부터 실종·유괴 예방 교육을 받은 원생들은 교육 내내 만화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집중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소속 전문활동가는 원생들과 함께 만화 속 상황처럼 역할극을 하면서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 했다.

원생들은 유괴 예방 교육 외에도 밖에서 엄마를 잃어 버렸을 때 대처법도 배웠다. 만화 속에선 초록이가 엄마를 잃어 버린 꼭꼭이에게 올바른 대처법을 알려줬다. 초록이는 엄마를 찾기 위해 움직이면 엄마와 엇갈릴 수도 있으니 `제자리에 그대로 있기`, `엄마의 이름과 휴대폰 번호 생각하기`, `시간이 지나도 엄마가 오지 않을 땐 주변 사람에게 도움 청해야 한다`면서 왜 이렇게 행동을 해야 하는 지 알기 쉽게 설명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방문 교육을 통해 실종(미아와 유괴)의 개념을 이해한 원생들은 교육 말미엔 "비슷한 상황에 처한다면 초록이가 알려준데로 대처하겠다"고 대답하는 등 교육의 효과는 매우 높았다. 이현채(7) 어린이는 "만화가 재미있었고, 친구들과 함께 교육을 받아서 즐거웠다"며 "초록이가 알려준 것을 잊지 않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현민(24)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소속 전문활동가는 "애니메이션을 통한 교육 외에도 상황극을 통해 아이들이 상황별 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실종과 유괴 사건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아이들이 대처를 잘 할 수 있도록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나현 교사는 "유익한 시간이었고,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아이들이 더 많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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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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