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합동 투자협약 체결…서남부 13개사 '둥지'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25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동일 보령시장 등 9개 시·군 단체장 및 부단체장, 종근당건강 김호곤 대표이사를 비롯한 25개 기업 대표 등과 합동 투자협약(MOU)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25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동일 보령시장 등 9개 시·군 단체장 및 부단체장, 종근당건강 김호곤 대표이사를 비롯한 25개 기업 대표 등과 합동 투자협약(MOU)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국내 25개 기업이 충남 9개 시·군에 4616억 원을 투자해 본사를 이전하거나 공장을 증설한다. 수도권 기업 등이 내포신도시 첨단산업단지를 비롯한 서남부 지역으로 이전함에 따라 도내 균형발전 촉진이 기대된다.

25일 충남도와 천안, 보령, 아산, 계룡, 당진, 금산, 서천, 홍성, 예산 등 9개 시·군, 종근당건강 등 25개 기업은 합동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25개 기업은 9개 시·군 내 산단 등 59만 8316㎡ 규모의 부지에 4616억 원을 투자한다.

본사 이전 기업은 10곳으로 수도권 이전 기업만 7곳에 달하며, 신규 고용 창출 인원은 1397명으로 예상된다.

천안북부BIT일반산단에는 커피가공 업체인 쟈뎅이 2022년까지 161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신설하고, 반도체 설비 프레임 업체인 탑텍은 2026년까지 187억 원을 투입해 공장을 짓는다.

일반구조용 강관 제조업체인 한진철관은 천안북부BIT일반산단 인근 개별입지에, 아크릴 고분자 접착제 업체인 티티티는 천안동부바이오 산단 등에 각각 공장을 마련한다.

보령 청소농공단지에는 수력·태양광 발전설비 업체인 뉴페이스원과 김 가공 업체인 갓바위식품이 새 공장을, 아산 디지털일반산단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인 영광YKMC이 공장을 신설하고, 전자식 이음관 밸브 제조업체인 대연은 개별입지에 공장을 이전한다.

핫도그 제조업체로 유명한 명랑시대외식청년창업협동조합은 계룡2일반산단에 공장을 짓는다.

특히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인 종근당건강은 당진합덕인더스파크일반산단으로 공장을 이전키로 하고, 산단 내 13만 725㎡의 부지에 5월부터 2030년 10월까지 1822억 원을 투입한다.

이번 투자에 따라 55%에 머물던 당진합덕인더스파크일반산단의 분양률은 78%로 상승하게 됐다.

또 당진에는 에스지오, 영월이엔에스, 한내포티가 각각 공장을 신설하고, 금산약초특화농공단지에는 토음, 다우FS 등 2개 기업이 이전함에 따라 절반 수준이던 분양률이 87%로 상승한다.

서천 지역 산단에는 티에스피지, 트래닛, 코츠, 아신코퍼레이션 등 4개 기업이 공장을 수도권에서 이전하거나 증설한다.

홍성과 예산에는 3개의 기업이 각각 들어선다.

홍성 내포도시첨단산단에는 지노아이앤티와 은성전장이 수도권 공장을 이전키로 했으며, 탄산음료수와 과일음료 업체인 남양에프앤비는 개별입지 부지에 이유식 공장을 증설하고, 예산에는 스펙코어, 영남케미칼, 태진기연이 각각 예산신소재일반산단에 공장을 새롭게 마련한다.

도는 이번 25개 기업이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하고 정상 가동할 경우 연간 5195억 9000만 원의 생산 효과와 1120억 7800만 원의 부가가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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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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